새해의 첫 사람들
“똑같은 오늘이지만 일 년을 시작하는 새해 첫날입니다.
건강하시고 모든 일에 주님의 선한 인도함 받기를 소망합니다.”
2015년 들어 나의 휴대폰에 기록된 첫 메시지였다.
“김포한신교회 나은성 집사님이 보내셨네.”
이를 아내에게 알려주며 우리 둘이는 나은성 집사님께 회답의 메시지를 보내며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지난밤 교회에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돌아와, 조금 늦게까지 자느라고 그날이 새해 첫날이라는 것도 확실히 인지하지 못한 체 일어났었다.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새해인사를 전하는 것조차 생각하지도 않았었는데, 막상 새해인사 메시지를 먼저 받고 보니, 미안함이 앞섰었다.
‘나은성 집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나님께 많은 사랑 받으세요.’
나은성 집사님은 우리교회의 성도로서 나와는 같은 베드로 선교회에 포함되어있다.
자그마한 체구이지만 항상 밝은 표정으로 성가대에서 찬양을 한다.
내가 나은성 집사님께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나의 고향인 인천에서 버스 기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충청도 말씨를 쓰고 있기 때문이었다.
고향이 충남 공주라고 했는데, 나의 부모님과 아내가 모두 충남 서산 사람들이라 더욱 관심이 갔었다.
이어서 다음날에 북한산으로 등산 가자는 메시지가 들어왔다.
등산을 몹시 좋아하는 우리 부부이지만, 다음날 처남부부가 우리 집을 방문한다고 하여,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기회를 만들어 충남 서산에 있는 팔봉산으로 안내하고 싶다.
한때 나에게 희망을 주었던 팔봉산을, 봄쯤에 함께 오르며 새로운 희망을 나누고, 산 정상에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나은성 집사님, 고맙습니다.
새해의 첫 예배를 마치고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줄을 섰는데, 나보다 두 명 정도 앞에 서있던 김경숙 권사님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해주셨다.
내가 먼저 했어야했는데…
김경숙 권사님은 우리에게 몹시 인상 깊으신 분이시다.
우리가 김포한신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릴 때는 물론, 이후에도 몹시 겸손한 표정으로 예의 있고 다정다감하게 우리를 대해 주셨다.
지금도 겸손한 모습의 웃음 짓는 표정이 눈에 선하다.
고마운 분이시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김포한신교회를 선택하는 것에, 커다란 동기가 됐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런 김경숙 권사님을 통해 느낀 것이 있다.
나도 교회에서나 밖에서나,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대해야지라고.
점심식사 후 김경숙 권사님을, 나의 새해 첫 인사 대상자로 정해 인사하려고 찾아 나섰다.
다른 사람에게도 물어보며 식당 안을 뒤졌다.
다른 때 같으면 늦게까지 식당에 모습이 남겨졌을 텐데 그날은 보이지 않았다.
어느 날엔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나의 글을 읽으며 은혜를 받았고 다음엔 무슨 글이 오르는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던, 김경숙 권사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제 자신이지만 하나님을 만나 좋은 사람이 되어 옳게 살아보려고 애쓰고 있으니 잘 봐주세요.
김경숙 권사님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김경숙 권사님, 잘 지켜주세요.
가정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김경숙 권사님이 바라는 모든 것들이 잘 이루어지도록 꼭 그렇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김경숙 권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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