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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집사로 임명되다
성낙영 2015-01-05 추천 0 댓글 0 조회 820

서리집사로 임명되다

 

김포한신교회에서 조영식 목사님이 201514일 주일예배시간을 통해 본인을 서리집사로 임명하는 호명을 하였다.

하나님과 김포한신교회 모든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너무 좋고 기쁜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가수 혜은이의 노래 당신은 모르실거야가 생각난다.

내가 얼마나 기쁜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60년 세상을 살아오면서, 공군복무 중, 일정기간에 따른 자동진급을 하며 병장으로 전역했었던 것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어떤 조직 속에서, 어느 정도 생활하는 가운데, 승급을 받아 본적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학교생활에서 학년이 올라가는 것은, 일부러 거부해도 안될 만큼 당연한 것이었고 방송생활에선 10년 정도 경력을 쌓았을 때, 첫 번째로 차장으로 승진하는데, 그 이전에 방송사를 사직했기 때문에 승진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내가 직접 영어학원을 운영했었기 때문에, 조직 속에서 승진되거나 임명받는 일은 전혀 없었다.

사실 방송생활 중에, 친구들이 공직에서나 일반회사에서 승진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방송사의 프로듀서를 그만두고 이 일 저 일을 찾아 헤매었을 때,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한 결과, 승진했다는 얘기에, 이것이 얼마나 기쁜 것이었던가를 느낄 수 있었고 참 부럽기도 했었다.

나도 어떤 조직 속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가운데, 그 결과로서 승진이 되는 일을, 죽기 전에 꼭 한번쯤은 가져보고 싶었었다.

그런데 교회라는 단체 속에서, 일정기간이 되었든 능력이 되었든지 간에, 생전 처음 서리집사라는 호칭을 받으며 승급이라는 것을 맛보았다.

따지고 보면, 하나님을 믿은 지 10여년 만에 서리집사라는 호칭을 김포한신교회에서 주었다.

나는 이를 감사함의 기쁨으로 받았다.

어느 곳에 적을 두고 꾸준히 생활하며 세월을 보낸 뒤, 남들에 의해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에 눈물을 흘릴 만큼 기쁘다.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내가 기쁜지.” 혜은이의 노랫말이다.

나는 인정받고 싶었었다.

이것 때문에 내가 방송사를 그만 둔 다음부터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심지어 아내에게조차 인정받고 싶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곤 했었다.

사회에 진출하여 방송사에서 받은 호칭 성PD, 어느 기업에서 나를 이용해먹기 위해 붙여주었던 호칭 성실장, 내가 만든 회사에서 스스로 불렀던 호칭 성사장, 막노동판에서 붙여졌던 호칭 성씨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내가 운영하는 영어학원에서의 호칭 성원장.

어떤 것도, 어느 조직에서도, 능력이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남으로부터 인정되어, 승급으로 부여받은 호칭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어떤 아쉬움도 미련도 기대도 다 끝났다.

잘된 일이었든 잘못된 일이었든지 간에 지나온 모든 것들이, 하나님이 김포한신교회에서 본인을 서리집사로 임명하신 가운데 아우러져 청산되었고 이제 하나님 곁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직분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더 좋다.

아울러 난 다시 태어났다.

이제 시작이다.

김포한신교회에 등록하고 몇 주 지나서, 류제창 장로님께서 식당에서 본인에게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남자란 자고로 죽기 전에 장로나 목사를 한번쯤 해보는 거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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