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무엇이 자라나야 합니까?
골로새서 1장 9-12절 / 주를 앙모하는 자(354장)
9.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10.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11.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12.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25년도 새해 첫째 주일입니다. 저는 한 해가 바뀌는 시간 앞에서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다는 인간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개척하지 않고 그의 제자 에바브라가 개척한 교회입니다(7절). 에바브라는 골로새 교회의 어려움 때문에 로마 감옥에 있는 바울에게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골로새 지역은 소아시아 지역에 교통의 중심지가 되어 여러 지역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세상의 각종 사상이 교회에 들어와서 혼란케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세상 것들이 들어와서 혼합되는 세속화를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서신을 보내면서 기독교의 진리를 바르게 세워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새해에도 우리가 혼란한 세상에 살면서 어떻게 바른 믿음을 세워야 하는지를 깨닫고 각자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우리의 신앙을 무엇으로 채워가야 합니까?
첫째로 먼저 기도한 후에 부족한 점을 권면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한다”고 합니다(9절). 그는 에바브라에게 골로새 교회 어려운 사정을 듣던 날부터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했다고 합니다. 바울이 어려운 문제를 들었을지라도 주님께 기도하는 것보다 앞서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는 분량이 충분히 채워진 후에 권면할 때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목회를 돌아보면 성도들에게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주님께 기도하는 것보다 앞서가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므로 새해의 다짐은 목회를 하면서 모든 말과 모든 일을 할 때에 주님께 기도하는 것보다 앞서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모든 말과 모든 일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보다 앞서가지 않아서 주님의 능력이 나타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워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신다”고 합니다(9절). 그가 골로새 교회를 위하여 기도했던 내용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에게 최고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내 뜻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기도하고 순종하는 만큼 더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만약 교회에서 내 뜻대로 하려는 사람이 많으면 갈등과 다툼이 심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대로 하려는 사람이 많은 만큼 사랑으로 하나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성도들이 무엇을 채우며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는 무엇을 채우기를 원합니까? 세상 것보다 주님의 뜻을 채우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뜻을 채우는 것이 우선될 때 주님의 따르는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세상 것보다 주님의 뜻을 채우는 것이 우선되어 더 성숙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주님께 합당하게 행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한다”고 합니다(10절). 여기서 합당하게(악시오스) 행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우리의 행하는 것이 주님의 마음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주님의 마음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내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마음과 일치하여 합당하게 행할 때 범사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하는 것이 내 중심이 될 때는 주님의 마음과 일치하지 않고 자기만족을 채우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주님이 내 만족을 채워주지 않는다는 마음이 들면 원망과 불평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교인들이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신앙이 되어 합당하게 행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됩니다. 새해에 우리가 주님의 마음과 일치하여 합당하게 행함으로 범사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 우리가 열매를 맺고 어떻게 자라나야 합니까?
첫째로 열매를 맺고 자라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신다”고 합니다(10절). 그는 이미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나는도다”를 언급했습니다(6절). 우리는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계절로 보면 봄에 열매를 맺고 자라난 후에 가을에 수확합니다. 그러므로 나무들이 열매를 맺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시작이고, 중간에 떨어져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열매를 맺기 시작하지만, 모두 자라나서 익은 후에 천국에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열매 맺은 것이 수확할 때까지 중간에 떨어지지 않고 예수께 붙어있어야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 끝까지 자라나서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으로 자라나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열매를 맺은 것이 중간에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자라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도 바울은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신다”고 합니다(11절). 우리가 중간에 떨어지지 않고 주님께 붙어있기 위해서는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먼저 어떻게 모든 견딤이 가능합니까? 우리가 고난을 만나도 푯대를 향하여 나아갈 때 모든 견딤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의 푯대가 확실한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어떻게 오래 참음이 가능합니까? 우리가 무거운 짐에 짓눌려도 더 큰 소망이 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오래 참음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든 문제보다도 천국의 소망이 더 큰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으로 끝까지 자라나서 수확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음으로 익어갈 수 있습니다. 예전에 파푸아 뉴기니의 선교사님이 귀국하여 선교 보고를 했습니다. 선교사님이 파푸아 뉴기니에 처음 도착했을 때 너무 절망했습니다. 엄마는 갓난아기가 심하게 울어대면 그냥 개천으로 집어 던졌습니다. 또한 늙은 아버지의 다리가 부러져 걷지 못하면 길가에 버려두었습니다. 그들은 동정심이 무엇인지를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은 너무 실망하여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함께 살았습니다(마28:20). 그리고 그들 중에 한두 사람씩 찾아와서 이렇게 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은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으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결국은 그 마을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새해에는 세상 끝날까지 주님이 우리와 함께 있음을 믿고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으로 잘 익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를 권면하기 전에 먼저 했던 일은 무엇인가요?(9절)
2. 사도 바울이 주님께 기도하면서 가장 먼저 채우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요?(9절)
3. 우리가 합당하게(악시오스) 행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10절)
4. 우리의 열매 맺은 것이 자라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는 무엇인가요?(11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 우리가 충분히 기도하지 않고 권면했다가 오해가 생긴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2. 새해에 우리가 합당하게 행하기 위해 주님과 일치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3. 새해에 우리의 열매가 자라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나요?
4. 우리가 포기하고 싶었는데 주님이 함께하심을 믿음으로 이겨냈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새해에는 우리의 모든 말과 모든 일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보다 앞서가지 않아서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며, 세상 것보다 주님의 뜻을 채우는 것이 우선되어 더 성숙하고, 주님의 마음과 일치하여 합당하게 행함으로 범사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 되게 하소서.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 끝까지 자라나서 천국에 들어가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으로 끝까지 자라나서 수확하며, 세상 끝날까지 주님이 우리와 함께 있음을 믿음으로 잘 익어가게 하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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