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나요?
잠언 25장 13-15절 /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524장)
13.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14.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 15.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25년도 두 번째 주일입니다. 오늘 본문은 유다 왕 히스기야 신하들이 솔로몬의 잠언을 편집한 것입니다(1절). 그래서 솔로몬의 제2의 잠언이라고 합니다. 잠언에는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해도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리라“고 합니다(13절). 속히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이 나라의 주인되는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새해에는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원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닫고 각자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어떻게 우리가 주님의 충성된 사자가 될 수 있습니까?
첫째로 충성된 사자는 얼음 냉수 같아야 합니다. 잠언 기자는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라고 합니다(13절). 여기서 얼음 냉수는 얼음을 띄운 물이 아니라 눈이 녹아내린 물입니다. 당시에는 여름철에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얼음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헐몬 산에 만년설이 있었습니다. 여름철이 되면 헐몬 산에서 만년설의 눈이 녹아 내려오는 빙하수의 물을 얼음 냉수라고 불렀습니다. 이처럼 충성된 사자가 얼음 냉수 같다는 의미는 자신의 모든 것이 녹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녹아질 때 주님의 뜻대로 섬기는 충성된 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모든 것이 녹아져서 주님의 뜻대로 섬기는 충성된 사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충성된 사자는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잠언 기자는 ”충성된 사자는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고 합니다(13절). 추수하는 날은 이스라엘 땅에서 6월 초부터 밀을 수확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6월은 이미 건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낮에는 몹시 더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름철에 밀을 수확하는 농부에게 얼음 냉수는 더위의 열기를 식혀 주면서 재충전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여기서 농부에게 추수하는 날과 빙하수는 가장 필요한 때가 잘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충성된 사자가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는 의미는 현재 주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채워준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충성된 사자가 되기 위하여 현재 주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사용되어야 합니다. 새해에는 주님께 내 필요를 채워달라고 기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주님께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쓰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공허한 말이 아니라 진실한 행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잠언 기자는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고 합니다(14절). 이스라엘 땅은 강수량이 적어서 구름과 바람은 사람들에게 잔뜩 비를 기대하게 합니다. 그러나 바람과 구름만 있다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사람들이 실망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가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것은 비 없는 구름과 바람처럼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여기서 거짓 자랑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자랑한 만큼 행하지 않을 때 거짓 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공허한 말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행함이 나타날 때 마음을 시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말로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먼저 행함으로 본을 보이신 후에 너희도 행하라고 가르쳤습니다(요14:15). 새해에는 우리가 공허한 말로 기대감만 주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행함이 나타나서 마음을 시원하게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거울뿐만 아니라 창문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거울을 보듯이 자기만족만 바라보는 기도가 되면 기복적인 신앙이 됩니다. 그러나 창문으로 하늘을 보듯이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기도를 할 때 충성된 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거울을 통하여 자기만 바라보고 자랑하면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됩니다(14절). 그러나 창문을 통하여 이웃을 돌아보며 주고받을 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요13:34).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갈등이 더 심해지는 이유도 자기만 바라보며 자랑하는 거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를 돌아보는 소통의 창문이 된다면 더 화목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자기만 바라보는 거울뿐만 아니라 이웃을 서로 돌아보며 주고받는 소통의 창문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우리가 영적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부드러운 사랑으로 강한 힘을 이길 수 있습니다. 잠언 기자는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고 합니다(15절). 사람의 몸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이 혀고, 가장 강한 것을 뼈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부드러운 혀가 가장 강한 뼈를 꺾는다고 합니다(유능제강). 또한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 중에 가장 부드러운 것이 무엇입니까? 생명의 원천인 물입니다. 그 이유는 떨어지는 물이 가장 강한 바위를 뚫기 때문입니다(수적석천). 여기에 오늘 본문의 오래 참음과 부드러움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15절). 우리는 생명의 원천인 물을 마실 때마다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지구의 70%가 물로 구성되었고, 사람의 몸도 70%가 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구를 5대양 6대주로 만들었고, 사람의 몸도 5장 6부로 만들었습니다. 속담에도 열길 물속을 알아도 한길 사람의 마음속을 모른다는 것도 깊은 물속과 사람의 마음속을 유사하게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이 지구에서 살고 있지만, 또한 지구가 우리 몸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지구와 사람을 만드시고 함께 살아가도록 계획하신 일이 창조의 신비입니다. 오늘날 사람이 개발한 강한 힘으로 지구를 파괴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부드러운 사랑으로 지구를 보존하여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눈물의 기도가 우리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멕시코 지역에 아나브랩스라는 물고기는 4개의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개의 눈은 물속에 있고, 두 개의 눈은 물 밖에 있습니다. 물 밖에 있는 눈은 눈물샘이 없어 오랜 시간 밖에 나와 있으면 메말라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나브랩스는 주기적으로 물속에 잠겨서 메마른 눈을 충분히 적셔주면 다시 보게 됩니다. 이처럼 가장 부드러운 물이 아나브랩스의 메마른 눈을 치유하여 회복시켜 줍니다. 또한 예수님이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다”고 합니다(히5:7). 여기서도 주님이 눈물의 기도로 들으심을 얻고 회복되었습니다. 저도 목회를 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서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새벽기도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면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놀라운 평안이 찾아옵니다. 세상에서 어떤 사람도 줄 수 없는 주님의 위로하심을 맛보게 됩니다. 이처럼 가장 연약하고 부드러운 눈물이 나조차 알 수 없는 마음속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가 세상의 강한 문제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서 힘들 때 주님이 주신 부드러운 사랑으로 이겨내고 회복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 충성된 사자가 얼음 냉수 같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13절)
2. 비 없는 구름이 거짓 자랑 같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14절)
3. 우리가 거울뿐만 아니라 창문이 되어야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요?(요13:34)
4. 지구와 사람의 몸을 동일하게 만든 창조의 신비는 무엇인가요?(15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 우리가 주님의 필요한 때에 사용되었던 체험은 무엇이 있었나요?
2. 우리가 행함으로 본을 보여 선한 영향력을 미쳤던 경험은 무엇이 있었나요?
3. 우리가 주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보존하기 위하여 실천할 것은 무엇이 있나요?
4. 우리가 주님게 눈물의 기도로 치유와 회복을 받았던 경험은 무엇이 있었나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새해에는 우리의 모든 것이 녹아져서 주님의 뜻대로 섬기는 충성된 사자로 살아가며, 주님께 내 필요를 채워달라고 기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주님께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쓰임 받게 하소서. 우리가 공허한 말로 기대감만 주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행함이 나타나서 마음을 시원하게 하며, 자기만 바라보는 거울뿐만 아니라 이웃을 서로 돌아보며 주고받는 소통의 창문이 되게 하소서. 사람이 개발한 강한 힘으로 지구를 파괴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부드러운 사랑으로 지구를 보존하여 함께 살아가며, 우리가 세상의 강한 문제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서 힘들 때 주님이 주신 부드러운 사랑으로 이겨내고 회복되게 하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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