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하는 신앙이 되지 않기 위하여?
사사기 13장 8-14절 / 나의 갈 길 다가도록(384장)
8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9 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니라 여인이 밭에 앉았을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다시 그에게 임하였으나 그의 남편 마노아는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10 여인이 급히 달려가서 그의 남편에게 알리어 이르되 보소서 전일에 내게 오셨던 그 사람이 내게 나타났나이다 하매/ 11 마노아가 일어나 아내를 따라가서 그 사람에게 이르러 그에게 묻되 당신이 이 여인에게 말씀하신 그 사람이니이까 하니 이르되 내가 그로다 하니라/ 12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13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내가 여인에게 말한 것들을 그가 다 삼가서/ 14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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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년도 마지막 주일입니다. 올해도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삼손을 잉태하는 수태 고지가 나옵니다. 삼손의 아버지 마노와와 어머니는 임신하지 못했습니다(2절). 어느 날 여호와의 사자가 삼손의 어머니에게 나타나서 수태 고지를 전하면서 임신한 아들이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5절). 삼손의 어머니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었지만,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우왕좌왕하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왕좌왕하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새해에는 오직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우왕좌왕하는 믿음이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로 경건의 모양만 있고 경건의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로되 주여 구하옵나니”라고 기도했습니다(8절). 그리고 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니라”고 응답받았습니다(9절). 이처럼 마노아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받은 체험이 있었습니다. 또한 마노아는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12절). 그러나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두 마음을 품고 의심하는 믿음입니다. 그 이유는 그가 말씀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고백했지만 의심했기 때문에 “그제야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21절). 그가 경건의 모양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경건의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두 마음을 품고 의심하는 신앙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경건의 모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건의 믿음을 가져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이름도 없는 무명의 여인은 의심없이 믿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삼손의 어머니는 이름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름도 없는 무명의 여인 앞에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어 수태 고지를 전했습니다(3절). 그리고 마노아가 기도하여 여호와의 사자가 다시 나타날 때도 당사자가 아니라 무명의 여인에게 나타나고 있습니다(9절). 그 이유는 그녀가 처음부터 두 마음을 품지 아니하고 의심없이 믿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내 이름이 알려지면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내 믿음이 기억될 때 구원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무명으로 살아갈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내 믿음이 기억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혼합된 신앙이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영적으로 분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귀히 여기리이다”라고 합니다(17절). 여기서 삼손의 아버지가 영적으로 분별하지 못하여 천사를 숭배하려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노아가 영적으로 분별하지 못한 이유는 믿음의 초점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삼손의 아버지는 심부름하는 여호와의 사자가 아니라 심부름꾼을 보낸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우리도 주님께 초점을 맞추고 믿으면 영적으로 바르게 분별하여 시험과 유혹을 이겨냅니다. 그러나 주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이 흐려지면 영적으로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여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목회하면서 주님께 초점을 맞추지 못하면 영적인 분별력이 흐려져서 슬럼프에 빠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초점을 맞추고 영적으로 바르게 분별하여 시험과 유혹을 이겨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무명의 여인은 상대방의 믿음을 세워주고 있습니다. 무명의 여인은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고 영적으로 바르게 분별했습니다. 또한 삼손의 어머니는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날 때마다 남편에게 달려가서 전달했습니다(6,10절). 그녀는 남편의 믿음을 세워주기 위하여 마음을 다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상대방의 믿음을 세워줄 수 있습니까? 무명의 여인처럼 주님을 만나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사랑을 맛볼 때 가능합니다. 주님께 최고의 사랑을 맛본 성도는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믿음을 얼마든지 세워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지 못한 영혼은 먼저 자신의 것을 채우고 싶기 때문에 상대방의 믿음을 세워주는 일이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체험하면 다른 사람의 믿음을 세워주는 일이 최고의 감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이 줄 수 없는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여 상대방의 믿음을 세워주는 일에 마음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반드시 죽겠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이 판단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올라간 후에 마노아는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로다”라고 합니다(22절). 삼손의 아버지는 주님의 뜻보다도 먼저 자신의 생각대로 판단했습니다. 그것도 ‘반드시 죽는다’고 하면서 자신의 판단에 확신까지 넘쳤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주님의 뜻보다 자신의 판단이 앞서다가 시험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명의 여인은 자신의 생각보다 먼저 모든 일을 보여주시며 말씀을 전해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있습니다(23절). 여기서 마노아처럼 내 눈에 보이는 길이 아니라 무명의 여인처럼 주님이 보여주시는 길로 가야 합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여 결정하면 넘어지고, 먼저 주님이 보여주신 뜻이 무엇인지를 기도할 때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목회하면서 내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면 실수하게 되고, 먼저 주님이 보여주신 뜻을 구하면 선하게 인도받습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여 결정하기 전에 먼저 주님이 보여주신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서 선하게 인도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우리가 타락한 세상에 잠기지 않고 떠오르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성도가 전원생활을 하면서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청둥오리 한 마리를 사서 물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청둥오리가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성도는 수영 전문가인 청둥오리가 물에 빠져 죽은 것이 이해되지 않아 주인에게 찾아가 따졌습니다. 주인은 청둥오리를 양계장에서 부화하여 땅에서만 키웠기 때문에 깃털의 기름이 분비되지 않아 물에서 떠오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청둥오리의 가치는 세상의 물에 잠기지 않고 깃털의 기름으로 떠오르는 것에 있는 것처럼, 성도의 가치도 세상의 타락한 물에 잠기지 않고 믿음의 능력으로 떠오르는 것에 있습니다. 여기서 청둥오리의 모양이 경건의 모양과 같고, 청둥오리의 능력없는 것이 경건의 능력없는 것과 같습니다(딤후3:5). 또한 삼손의 아버지가 세상의 타락한 물에 잠기는 믿음이지만, 무명의 여인이 세상의 타락한 물에서 떠오르는 믿음과도 연결됩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의 타락한 물에 잠기지 않고 믿음의 능력으로 떠올라 천국까지 항해하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 마노아가 경건의 모양만 있고 경건의 믿음이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21절)
2. 마노아가 혼합된 신앙이 되어 바르게 분별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17절)
3. 마노아가 ‘반드시 죽으리이다’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22절)
4. 수영을 잘하는 청둥오리가 물에 빠져 익사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딤후3:5)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 우리가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오직 주님을 믿어 은혜를 체험했던 경험은 무엇이
있었나요?
2. 우리가 주님의 크신 사랑을 체험하고 이웃의 믿음을 세워주었던 경험은 무엇이
있었나요?
3. 우리의 눈에 보이는 길이 아니라 주님이 보여주신 길을 갔던 체험은 무엇이
있었나요?
4. 우리가 세상에 혼합되지 아니하고 믿음의 능력으로 떠올랐던 체험은 무엇이
있었나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우리는 경건의 모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건의 믿음을 가져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이 되며, 세상에서 무명으로 살아갈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내 믿음이 기억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께 초점을 맞추고 영적으로 바르게 분별하여 시험과 유혹을 이겨내며, 세상이 줄 수 없는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여 상대방의 믿음을 세워주는 일에 마음을 다하게 하소서. 우리의 눈에 보이는대로 판단하며 결정하기 전에 먼저 주님이 보여주신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서 선하게 인도받으며,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의 타락한 물에 잠기지 않고 믿음의 능력으로 떠올라서 하나님 나라까지 항해하게 하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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