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의 손에 있는 사랑은?
예레미야 18장 1~6절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304장)
1.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에 이르시되/ 2.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 주리라 하시기로/ 3.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 4.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5.그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6.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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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금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과 진흙이 되는 우리를 비교하면서 주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의 비유에서 절대주권을 강조할수록 성도들이 주님의 사랑을 느끼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과 진흙 같은 우리의 관계를 묵상하면서 주님의 절대 주권에 심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놀라운 사랑도 담겨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절대 주권에 심판보다도 더 큰 사랑이 담겨있음을 깨닫고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첫째로 토기장이가 진흙을 선택한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고 합니다(6절). 토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은 하나님의 의견대로 진흙과 같은 우리의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절대주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토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은 하나님이 진흙과 같은 우리를 선택하신 사랑도 담겨있습니다. 토기장이가 좋은 진흙을 선택해야만 최상품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자기를 만드는 수고보다 진흙을 선택하는 수고가 더 힘들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이 조선의 도공들을 많이 잡아서 포로로 데려갔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좋은 도자기를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도공들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좋은 진흙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가장 적합한 진흙은 고령토라고 합니다. 고령토는 우리나라 경남 하동지방에서 많이 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진흙은 하나님의 손으로 우리를 선택하신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과 연결하면 유다가 멸망하여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는 절망적인 시기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가 멸망하는 시기에 왜 하나님은 토기장이며 이스라엘은 진흙이라고 합니까?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이 진흙과 같은 유다를 심판하여 포로로 잡혀간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다가 멸망하는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토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하나님의 손으로 이스라엘을 선택한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을지라도 토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하나님의 손으로 우리를 선택하신 사랑에는 변함이 없음을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토기장이가 좋은 그릇을 만들기 위해 진흙을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예레미야는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라고 합니다(3절). 토기장이가 좋은 진흙을 선택한 후에 자신의 의견대로 그릇을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좋은 그릇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는 진흙을 부서뜨려 고운 가루로 만드는 것입니다. 진흙 자체가 그대로 뭉쳐있으면 녹로에 얹어서 그릇을 만드는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진흙이 부서져서 고운 가루가 되지 않으면 물이 잘 스며들지 못하여 설사 녹로에 얹어서 그릇을 만들어도 물이 스며들지 않는 부분에 금이 가거나 깨어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과 연결하면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의 손으로 빚어진 이스라엘의 그릇이 멸망하여 깨어지는 이유는 고운 가루로 부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민수기에서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합니다(민12:3). 그 이유는 애굽에서 성공하고자 했던 욕망과 애굽에서 자신의 민족을 해방시키고자 했던 신념과 애굽에서 도망쳐 자신의 방법대로 살고자 했던 방식이 하나님 앞에서 고운 가루로 부서졌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모든 것들이 고운 가루로 부서져서 온유하게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자신의 그릇으로 빚으셔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욕망과 신념과 방식이 고운 가루로 부서져서 주님의 온유한 그릇으로 사용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토기장이가 많은 수고를 통하여 진흙을 선택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고 합니다(4절). 여기서도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의 의견대로 그릇을 깨뜨릴 수도 있고 다른 그릇을 만들 수 있는 절대주권을 강조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두 가지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의 의견대로 그릇과 같은 우리를 깨뜨려서 심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토기장이가 깨어진 그릇을 가지고 다른 그릇을 만드는 것을 통하여 그릇이 깨어지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는 희망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과 연결하면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택하여 만들고자 했던 그릇의 목적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바벨론 포로로 잡혀갑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선택하여 만들고자 하는 그릇의 목적을 깨닫지 못해서 세상의 포로로 살아가는 모습은 없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깨뜨리는 심판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시 다른 그릇을 만들어서 사용하려는 희망에 초점을 맞추면 놀라운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4절). 우리도 물질과 건강과 사람의 관계에 고난이 닥칠 때 내가 무너진다는 심판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하나님이 다시 다른 그릇으로 만들어 나를 사용하신다는 희망에 초점을 맞추어서 주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넷째로 토기장이가 좋은 그릇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이사야는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 불에서 택하였노라”고 합니다(사48:10). 그릇을 만드는 처음 과정은 토기장이가 합당한 진흙을 선택하여 고운 가루로 부서뜨려서 물로 잘 반죽을 해야 합니다. 다음 과정은 녹로에 얹어서 토기장이가 원하는 모양대로 그릇을 빚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과정은 그릇을 완성하기 위하여 불가마에 넣고 잘 구워야만 좋은 그릇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불가마에 넣어서 굽지 않으면 좋은 그릇으로 만들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과 연결하면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는 일에는 하나님의 심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불가마에 넣고 연단하는 과정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의 연단을 통하여 다시 만들어진 그릇은 무엇입니까? 이사야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고 합니다(사56:7). 유대 민족주의에 사로잡힌 그릇이 불가마의 연단을 통하여 다시 세계 만민주의 그릇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유대 민족주의에 사로잡힌 그릇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의 지역신으로 제한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 포로 생활의 연단을 통하여 하나님이 모든 민족의 유일신으로 고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 민족주의에 갇힌 신앙은 예수님을 배척하여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세계 만민주의 신앙은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에스겔은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바벨론에 있는 포로들과도 함께 한다고 합니다(겔10:18). 그러므로 바벨론 포로의 연단을 통하여 유대 민족 안에 갇혀 있는 하나님이 밖으로 나와서 모든 민족의 유일신으로 증거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도 불가마의 연단을 통하여 내 안에 갇혀 있는 주님이 밖으로 나와서 유일한 구원자로 증거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 토기장이가 진흙을 선택한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요?(6절)
2. 모세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민12:3)
3. 토기장이가 그릇을 깨뜨려 다른 그릇을 만드는 것에 담긴 두 가지 의미는
무엇인가요?(4절)
4.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바벨론의 불가마에 넣어서 연단한 결과는
무엇인가요?(사56:7)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이 진흙 같은 나를 선택하신 사랑을 언제부터 느꼈나요?
2. 우리가 모세처럼 온유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고운 가루로 부서져야
할 것은 무엇이 있나요?
3. 하나님이 우리를 깨뜨려서 다른 그릇으로 만들었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4. 불가마의 연단을 통해 내 안에 갇혀있는 것이 밖으로 나와야
할 것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을지라도 토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하나님의 손으로 선택하신 사랑에는 변함이 없음을 깨닫고 감사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욕망과 신념과 방식이 고운 가루로 부서져서 주님의 온유한 그릇으로 사용되게 하소서. 우리에게 물질과 건강과 사람의 관계에 고난이 닥칠 때에 내가 무너진다는 심판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하나님이 다시 다른 그릇으로 만들어서 나를 사용하신다는 희망에 초점을 맞추어 주님의 사랑을 발견하며, 불가마의 연단을 통하여 내 안에 갇혀 있는 주님이 밖으로 나와서 유일한 구원자로 증거되게 하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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