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님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나요?

고린도전서 15장 1~11절 / 주님께 영광(165장) 

1.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2.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 3.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4.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5.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6.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7.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8.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9.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10.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11.그러므로 나나 그들이나 이같이 전파하매 너희도 이같이 믿었느니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4월 둘째 주일이며, 주님이 부활하신 주일입니다. 한국 교회는 자연이 부활하는 계절과 맞물려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예배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 13장을 사랑의 장이라고 한다면, 15장은 부활의 장이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는데(3,4절), 그 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증인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소개합니다(5~8절). 오늘 본문에서 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증인들은 대략 오백여명 입니다. 그 이유는 게바는 열두 제자에게 포함되고, 열두 제자와 나머지 사도들은 오백여 형제에게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활하신 주님이 몇 번 정도 나타났습니까? 대략 여섯 번 정도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바울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깨닫고, 우리도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돌아보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우리는 주님의 부활하신 복음을 어떻게 받아야 합니까?

첫째로 부활의 복음을 받았으면 그 가운데 서야 합니다.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고 합니다(1절). 우리가 부활의 복음을 믿음으로 받았으면 그 가운데 세워진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살아있는 믿음은 예수님의 부활하심이 내 삶의 중심에 세워질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주님이 살아서 역사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도 예수님의 부활하심이 모든 사역의 중심으로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하심이 내 삶의 중심에 세워지지 않는다면 죽어있는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활하심이 내 삶의 중심에 세워져서 살아있는 믿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부활의 복음을 받았으면 굳게 지켜야 합니다. 바울은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고 합니다(2절). 여기서 ‘굳게 지킨다’는 것은 ‘굳게 붙잡는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부활의 말씀을 듣고 굳게 붙잡을 때 반석 위에 세워진 믿음이 됩니다. 신앙생활에서 주님의 부활이 아니라 다른 일들을 붙잡을 때 시험들고 넘어집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핍박의 시대에 성도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생명을 포기하며 순교하는 이유는 오직 부활 신앙 때문입니다. 히브리 기자는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다”고 합니다(히11:35). 우리도 오직 주님의 부활하심을 굳게 붙잡아서 반석 위에 세워지는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부활의 복음을 받았으면 헛되지 믿지 않아야 합니다. 바울은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고 합니다(2절). 고린도 전서 15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헛되고’입니다(6번). 여기서 ‘헛되다’의 의미는 주님이 부활하신 이유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부활하신 이유를 정확히 알고 믿어야만 구원받는 것입니다. 하나는 그리스도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은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16절). 또 하나는 그리스도가 다시 살아났기 때문에 우리의 믿음이 헛되지 않고 죄 가운데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17절). 우리가 주님의 부활하신 이유를 정확히 알고 헛되이 믿지 아니함으로 구원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우리는 주님의 부활하심을 어떻게 믿어야 합니까?

첫째는 성경대로 주님께서 죽으심을 믿어야 합니다. 바울은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고 합니다(3절). 성도들이 주님을 믿는 기준이 오직 ‘성경대로’가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교회가 ‘성경대로’에서 벗어나면 타락의 길로 갔습니다. 중세교회가 ‘성경대로’에서 벗어나 타락했기 때문에, 종교 개혁을 통하여 ‘오직 성경대로’를 회복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교회 전통을 성경보다 더 앞세우면 우상이 됩니다. 중세교회는 교회 전통을 성경과 동등되다고 하면서 더 앞세우는 우를 범했습니다. 교회 전통은 성경을 도와주는 보조 역할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성경대로 십자가에서 죽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 내 죄를 대신한 것으로 믿을 때 자기 십자가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대로 주님이 내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을 믿음으로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따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성경대로 주님의 부활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바울은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라고 합니다(4절). 주님이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을 전하기 위하여 완전히 죽어서 장사 지낸 것을 강조합니다. 당시에 예수의 부활을 부인하는 두 가지 소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자들이 밤중에 예수의 시체를 도적질한 후에 빈 무덤을 보여주며 부활을 조작했다는 소문입니다(마28:13). 또 하나는 예수님이 기절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깨어났다는 소문입니다. 만약 당시에 소문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게 됩니다(17절). 그러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라고 합니다(20절). 주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성도들에게도 부활의 열매들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과 연합하여 마지막 날에 부활의 열매로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3. 바울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에 어떻게 변화되었습니까?

첫째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율법에서 사랑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바울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 합니다(8절). 바울이 만삭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태어날 준비가 부족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찾아오셔서 준비가 부족한 것을 사랑으로 채워주셨기 때문에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났습니다.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사람들의 잘못을 보면서 율법으로 정죄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만삭되지 못하여 준비가 부족한 바울을 부활하신 주님이 만나주신 후로는 사람들의 잘못을 용서하는 사랑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저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는데 율법으로 정죄하는 일이 줄어들지 않아서 심하게 괴로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흐르면서 율법으로 정죄하는 일이 조금씩 줄어들어서 지금은 예전보다 덜 괴로운 편입니다.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율법으로 정죄하는 신앙에서 변화되어 사랑으로 용서하는 신앙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지극히 큰 자에서 가장 작은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바울은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고 합니다(9절). 그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지극히 큰 자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까지 죽였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에는 겸손히 낮아져서 가장 작은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예전보다 나이가 들고 교회가 성장할수록 가장 작은 자로 낮추는 것이 더 어려운 영적 싸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서 자신을 높이려고 힘쓰는 것에서 변화되어 오직 하나님을 높이고 자신은 가장 작은 자로 낮출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자신의 자랑에서 주님의 은혜로 변화되었습니다. 바울은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고 합니다(10절). 그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더 많이 수고한 것을 자랑하지 않고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고백합니다(10절). 부활의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자신의 수고가 자랑이 되었지만,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에는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 것입니다. 예전에는 교회를 개척하여 내가 수고한 것을 사람들이 몰라주면 힘이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이 몰라줄지라도 연연하지 않고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서 내가 수고한 일을 자랑하는 것에서 변화되어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 ​​

1.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몇 번 나타났나요?(3~5절)

2.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부활하신 복음을 받아야 하는가요?(세가지/1,2절)

3. 우리가 주님의 부활하심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요?(두가지/3,4절)

4. 바울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에 어떻게 변화되었나요?(세가지/8,9,10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 ​ ​ 

1. 우리가 언제부터 부활하신 주님을 삶의 중심으로 모시게 되었나요?

2. 우리가 중세교회처럼 타락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우리가 지극히 큰 자에서 지극히 작은 자로 변화되었던 사건은 무엇이 있나요?

4. 우리가 언제부터 나의 나 된 것은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살게 되었나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예수의 부활이 내 삶의 중심에 세워져서 살아있는 믿음이 되며, 오직 주님의 부활하심을 굳게 붙잡아서 반석 위에 세워진 믿음이 되고, 주님이 부활하신 이유를 정확히 알고 헛되이 믿지 않게 하소서. 우리는 성경대로 주님이 내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을 믿음으로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며,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과 연합하여 마지막 날에 부활의 열매로 나타나게 하소서. 우리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 율법으로 정죄하는 신앙에서 변화되어 사랑으로 용서하는 신앙이 되며, 자신을 높이려고 힘쓰는 것에서 변화되어 오직 하나님을 높이고 자신은 가장 작은 자로 낮추며, 내가 수고한 일을 자랑하는 것에서 변화되어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고백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