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행하신 일은 무엇인가?

시편 92편 1-15절 / 이눈에 아무증거 아니뵈어도(545장) 

1~3.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4.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 5.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 6.어리석은 자도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7.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8.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 9.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이다 정녕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니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흩어지리이다/ 10.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11.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 12.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새해 첫날이며, 첫째 주일입니다. 23년 새해를 맞이하며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주님께 예배하며 거룩한 주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오늘 92편의 표제어는 <안식일의 찬송시>입니다. 안식일의 ‘솨바트’는 행동을 멈춘다와 집중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을 멈추고 주님께 집중할 때 안식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시편의 주제는 ‘Stop and Focus(멈춤 그리고 집중)’입니다. 우리는 주일날 예배하며 무엇에 집중해야 합니까? 오늘 시편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 세 번 나옵니다(4,5절).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주일날 자기의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하나님께 집중하며 주일을 지킬 수 없습니다. 오늘 시편 말씀을 통하여 새해에는 내가 행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에 집중하여 주일을 지킴으로 선한 인도하심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안식일에 주께 드리는 ‘Stop and Focus(멈춤 그리고 집중)’가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드려야 합니다. 시인은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한다”고 합니다(1절). 주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보다 먼저 ‘여호와께 감사하며’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먼저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할 때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 없이 주의 이름을 찬양하면 그냥 노래가 되는 것입니다. 왜 감사 없이 주의 이름을 찬양합니까? 하나님께서 나에게 행하신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도 주께서 나에게 행하신 일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아침에 주의 인자로 시작하여 밤마다 주의 성실로 마무리합니다. 시인은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고 합니다(1절). 시편에 ‘헤세드’의 인자하심은 신약에서 ‘아가페’의 사랑과 동일합니다. 우리가 아침마다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하나님의 인자하심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으로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에무나’의 성실은 신실하신 하나님이 변함없이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를 살면서 실수하고 넘어질지라도 밤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으로 시작하고,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으로 마무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주께서 나에게 행하신 일을 알고 기뻐해야 합니다. 시인은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고 합니다(4절). 주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최고로 행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일입니다. 만약 우리를 구원하신 일이 최고가 아니면 아직도 내 이름이 하늘나라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의 기쁨이 있어야만 감사하며 찬양하는 예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구원의 기쁨으로 거룩한 주일에 ‘Stop and Focus(멈춤 그리고 집중)’로 예배하며 섬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악인의 길과 의인의 길은 어떻게 다른가요?

첫째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알지 못하는 악인의 길은 어떻게 됩니까? 시인은 “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고 합니다(7절). 여기서 악인이 영원히 멸망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을 알지 못하는 인생은 잠시 풀처럼 번성할지라도 결국은 시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모르는 악인이 세상에서 잠시 흥왕해도 죽은 이후까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흥왕케 되는 것보다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의 일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새해에는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의 일을 모르고 세상에서 흥왕케 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아는 의인의 길은 어떻게 되나요? 시인은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라고 합니다(10절). 여기서 ‘내 뿔’은 구원의 뿔이며, ‘들소의 뿔’은 세상의 어떤 세력도 꺽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 근거로 누가는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다”고 합니다(눅1:69). 그리고 구원의 뿔은 사람이 아니라 주께서만 높여주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의 일을 믿는 의인에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다”고 합니다(10절). 구약에서는 신선한 기름은 하나님이 택하여 세우시는 사람에게 부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선한 기름을 부어주시면 하나님께 속한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믿음으로 구원의 뿔을 높여주시며, 신선한 기름을 부어주셔서 주님께 속한 의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3. 어떻게 의인은 번성하며 성장해야 하는가요?

첫째로 여호와의 집에 심겨져서 번성해야 합니다(13절). 주님의 집에 심겨졌다는 의미는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영양분을 공급받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려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만약 성도가 영적인 영양실조에 걸려있다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아서 모든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의인의 성장은 하나님의 뜰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13절). 오직 하나님의 방법대로 거룩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뜰 밖으로 벗어나서 세상적인 방법으로 성장을 추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성장이 유혹으로 다가오면 세상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대로 나아가면 성장은 따라오는 열매가 되는 것입니다. 새해에 우리 교회의 성장도 세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주님의 방법대로 나아갈 때 따라오는 열매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여전히 결실하기 위하여 진액이 풍족해야 합니다(14절). 여기서 단순히 오래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결실하는 인생을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아는 의인은 젊어서부터 늙어서까지 변함없이 열매를 맺어 결실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전히 결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액이 풍족해야 합니다. 오늘 시편에 나오는 백향목은 가장 진액이 풍족한 나무입니다. 꽃이나 과일들은 향기를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나무가 향기를 가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향목은 진액이 풍족하여 신선한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진액이 풍족한 향기 때문에 모든 병충해를 죽이고 결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에게도 주님이 주시는 진액이 풍족하여 모든 죄악의 병충해를 죽이고 아름답게 결실하는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유토피아를 쓴 토마스 모어는 헨리 8세의 수장령을 비판했습니다. 세상의 왕이 영국 성공회의 최고의 수장이 아니라 오직 주님만이 될 수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의 친구였던 헨리 8세에게 괘씸죄가 되어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의 아내가 감옥에 찾아와서 왕에게 항복하라고 졸랐습니다. 토마스 모어는 아내에게 내가 얼마나 더 살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최소한 20년은 더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 땅에서 이십년을 더 살기 위해 영원한 생명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면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잃는 편이 더 낫다고 했습니다. 그의 아내도 남편의 고백에 감동하여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결국 토마스 모어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그가 주님으로부터 충분한 진액을 공급받았기 때문에 영원한 소망을 위해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의 수명을 한 해 더 연장하는 것이 삶의 목적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집에 심겨져서 말씀의 진액이 풍족하여 여전히 결실할 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 안식일에 주께 드리는 ‘Stop and Focus(멈춤 그리고 집중)’의 세가지는 

   무엇인가요?(1,4절)

2.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알지 못하는 악인의 길은 어떻게 되는가요?(7절)

3.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아는 의인의 길은 어떻게 되는가요?(10절)

4. 어떻게 의인은 번성하며 성장해야 하는가요?(13,14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 주께서 나에게 행하신 최고의 일을 언제부터 알고 믿었는가요?

2. 주께 예배하면서 신선한 기름을 부어주신다는 체험을 어떻게 경험했나요?

3. 주님의 뜰을 벗어나서 세상의 방법을 따랐던 실수를 회개한 적이 있나요?

4. 새해에도 여전히 결실하기 위하여 어떻게 진액을 공급받을 계획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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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새해에도 주께서 행하신 일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찬양하고, 우리는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으로 시작하고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으로 마무리하며,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의 기쁨으로 거룩한 주일에 ‘Stop and Focus(멈춤 그리고 집중)’로 예배하며 섬기게 하소서.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의 일을 모르고 세상에서 흥왕케 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믿음으로 구원의 뿔을 높여주시며, 신선한 기름을 부어주셔서 주께 속한 의인이 되게 하소서. 새해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아 모든 사명을 잘 감당하며, 우리 교회의 성장도 세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주님의 방법대로 나아갈 때 따라오는 열매가 되며, 주님의 집에 심겨져서 말씀의 진액이 풍족하여 모든 죄악의 병충해를 죽이고 여전히 결실하는 새해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