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오바댜 1장 1-9절 / 겸손히 주를 섬길 때(212장) 

1.오바댜의 묵시라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나라들 가운데에 보내심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와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2.보라 내가 너를 나라들 가운데에 매우 작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 3.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4.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혹시 도둑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만족할 만큼 훔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 6.에서가 어찌 그리 수탈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빼앗겼는고/ 7.너와 약조한 모든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여 이기며 네 먹을 것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에 함정을 파니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 8.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 9.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이로 말미암아 에서의 산에 있는 사람은 다 죽임을 당하여 멸절되리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12월 세 번째 주일이며, 대림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성경은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을 합하여 66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약 39권 중에서 가장 짧은 책은 오늘 읽은 오바댜이며 21절로 되어 있습니다. 성경 66권 중에서 가장 짧은 책은 요한 2서이며 13절로 되어 있습니다. 오바댜 선지자가 전하는 주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에돔 족속을 심판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에돔 족속을 심판하는 이유는 교만 때문입니다(3절). 기독교 역사에서 일곱 가지 대죄를 “교만, 인색, 시기, 분노, 음욕, 탐욕, 나태”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첫 번째로 가장 큰 죄가 교만입니다. 교만은 모든 죄악의 몸통 역할을 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영적인 암이라고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오바댜가 전하는 교만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영적인 암을 치료받은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우리의 마음이 교만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마음은 교만이 속이기 때문입니다. 에돔에게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고 합니다(3절). 교만한 마음은 스스로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마치 물이 끓어 넘치는 상태입니다. 우리 안에 교만의 물이 끓어 밖으로 넘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교만은 자기 조절이 안 되어서 자신을 과대평가합니다. 그러나 교만의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얼마나 교만한 줄 모르며 속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만이 나를 속이기 때문에 가장 회개하기 어려운 죄악이 됩니다. 교만에 속는 이유는 교만이라는 거울 이외에 자신을 비추는 다른 거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경의 거울을 자신에게 비추어서 겸손하게 자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성경의 거울마저도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비추면서 정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성경의 거울을 자신에게 비추어서 교만에 속지 아니하고 겸손하게 자기를 조절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마음은 하나님보다 세상 것을 더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에돔이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라고 교만한 이유는 무엇입니까?(3절) 그들이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며 높이는 대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에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며 높이는 것이 있다면 교만의 우상이 됩니다. 에돔은 해발 1,300-1,700m에 페트라로 만들어진 세일산의 협곡에 거주했습니다. 그들은 애굽과 이스라엘을 지나가는 세일산의 협곡을 차지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는 사람들에게 통행세를 받았고, 비정상적으로는 장사꾼들을 약탈했습니다. 에돔이 차지한 세일산의 협곡은 난공불락의 요새였기 때문에 다른 나라가 침략할 수 없어서 군사적으로 강하였고, 약탈한 보물들이 많아서 경제적으로 부유했습니다. 그러므로 에돔이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며 높이는 세일산의 협곡을 “바위(페트라)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라고 합니다(3절). 그들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내려다보았기 때문에 하늘에 계신 주님을 바라볼 수 없을 만큼 교만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보다 세상 것을 더 의지하며 높이는 교만의 우상에 빠지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셋째 마음은 지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에돔에게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고 합니다(7절). 여기서 ‘지각이 없는’ 이유는 전후 상황을 살피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말하며 행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교만은 참을 수 없을 만큼 이기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생각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도 지각이 없는 이기적인 교만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해야 하는 설교자가 자신의 생각대로 말한다면 지각이 없으며, 자신을 드러내는 교만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웃에게도 전후 상황을 살피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말한다면 지각이 없는 교만으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지각이 없는 교만을 교체라고 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구원받아야 할 사람이 지각이 없는 교만으로 교체되어 멸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각이 없는 교만으로 멸망 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후 상황을 살피는 지각을 가져 겸손하게 구원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교만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교만은 자신의 자리를 망각하는 것입니다. 에돔에게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라고 합니다(4절). 성경에서 인간의 교만은 자신의 자리를 망각하고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바벨탑 사건에서 하나님의 자리까지 높아지려는 것부터 시작하여, 오늘날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책에도 인간이 신의 자리에 오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에돔의 자리도 높이 올라서 별 사이에 깃들일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자리를 망각하는 높이 오르려는 교만으로 하나님께 도전했을 때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내리리라”고 합니다(4절).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정해주진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 겸손입니다. 오늘도 거룩한 주일에 예배의 자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교만한 죄악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정해준 믿음의 자리를 지킴으로 교만을 물리치고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교만은 만족할 줄을 모르는 구멍입니다. 에돔에게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만족할 만큼 훔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고 합니다(5절). 그들이 했던 대로 당하는 이유는 만족할 줄 모르는 교만 때문입니다. 노자는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화근은 없다”고 합니다. 성경에도 에돔의 교만 때문에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여 이기며”라고 합니다(7절). 이처럼 만족할 줄 모르는 교만은 이웃과의 화목을 파괴합니다. 왜 만족할 줄 모르는 교만이 나옵니까? 아무리 많은 것을 채워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채우려는 구멍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뚫린 구멍을 채워보려고 세상에서 이것을 저것을 찾아 헤매어도 순간뿐이지 영원할 순 없습니다. 다윗은 만족할 줄 모르는 구멍을 채우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를 고백했습니다(시23:1). 우리 마음에 만족할 줄 모르는 구멍을 오직 하나님으로 채워서 부족함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3. 어떻게 우리들이 교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성도들이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뱌다의 결론으로 “구원 받은 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하리니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고 합니다(21절). 우리가 구원받고 시온 산에 올라가 주님께 예배하며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될 때 교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은 내 것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주님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주님께 속한 자가 된다면 남들과 비교하면서 내 것을 자랑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주님보다 내 것을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속하지 않고 교만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속한 자가 되어야만 내 것을 자랑하는 교만을 다스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부자가 된 성도가 새로 지은 자신의 집을 축복받고자 기도하는 성자를 초대하였습니다. 부자는 자신의 집을 정신없이 자랑하느라 기도하는 성자에게 단 1분도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는 성자는 갑자기 부자의 얼굴에 침을 뱉었습니다. 부자는 얼떨떨해서 물어보자 당신이 지은 집은 너무 화려해서 침을 뱉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교만으로 가득 찬 당신 얼굴밖에 침을 뱉을 곳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성자가 부자의 자랑을 들었을 때 하나님께 속한 것이 하나도 없고 교만으로 가득했던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얼마만큼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어 교만을 잘 다스리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온전히 속한 자가 되어 내 것을 자랑하는 교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랑하는 영광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 에돔의 마음에 교만해지는 세 가지 이유는 무엇인가요?(3,7절)

2. 에돔이 자신의 자리를 망각하고 교만해진 결과는 무엇인가요?(4절)

3. 에돔에게 만족할 줄 모르는 교만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5절)

4. 에돔이 어떻게 교만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요?(21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 우리가 교만에게 속아서 자신도 모르게 높아진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2.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며 높였던 교만의 우상은 무엇이 있었나요?

3. 우리의 만족할 줄 모르는 구멍을 주님으로 채워 만족한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4. 우리가 주님께 온전히 속한 자가 되어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우리는 성경의 거울을 자신에게 비추어 교만에 속지 않고 겸손하게 자기를 조절하며, 하나님보다 세상 것을 더 의지하며 높이는 교만의 우상에 빠지지 않고, 지각이 없는 교만으로 멸망 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후 상황을 살피는 지각을 가져 겸손히 구원받게 하소서. 우리는 하나님이 정해준 믿음의 자리를 지킴으로 교만을 물리치고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며, 내 마음에 만족할 줄 모르는 구멍을 오직 하나님으로 채워서 부족함이 없게 하소서. 우리가 주님께 온전히 속한 자가 되어 내 것을 자랑하는 교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랑하는 영광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