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예레미야 42장 1-6절 / 선한 목자되신 우리 주(569장)
1.이에 모든 군대의 지휘관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여사냐와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나아와/ 2.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의 탄원을 듣고 이 남아 있는 모든 자를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해 주소서 당신이 보는 바와 같이 우리는 많은 사람 중에서 남은 적은 무리이니/ 3.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이시기를 원하나이다/ 4.선지자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말을 들었은즉 너희 말대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무릇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시는 것을 숨김이 없이 너희에게 말하리라/ 5.그들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우리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을 보내사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가운데에 진실하고 성실한 증인이 되시옵소서/ 6.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하니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추수 감사 주일로 지킵니다. 금년 한 해 동안의 감사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또한 일년 365일이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로 채워지길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유다가 멸망했고, 3차에 걸쳐 유대의 왕족과 학자와 기술자들이 바벨론에 끌려갔습니다. 유대인들이 바벨론에 포로 생활을 하면서 디아스포라가 시작됩니다. 디아스포라의 유대인들은 회당(시너고그)을 세워 유일신을 믿으며 율법을 지켰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예루살렘 성전보다 디아스포라의 회당과 더 유사성이 있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이 선교여행을 다닐 때 디아스포라의 회당들을 선교의 거점으로 사용했습니다. 유대가 멸망할 때 바벨론에 끌려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이 있었습니다(2절). 하나는 바벨론에서 세운 총독 그다랴와 함께 예루살렘에 머물러자는 부류입니다(40:7). 또 하나는 요하난과 이스마엘을 중심으로 예루살렘을 떠나 애굽으로 피신하자는 부류입니다(41:16,17). 두 부류가 대립했는데 애굽으로 피신하자는 부류가 예루살렘에 머물자는 그다랴 총독을 암살했습니다(41:18). 그리고 바벨론이 두려워서 예루살렘에 남은 사람을 모두 데리고 예레미야 선지자를 찾아왔습니다(1절). 오늘 말씀을 통하여 남은 자들이 어떻게 감사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를 소망합니다.
1.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이 어떻게 기도했습니까?
첫째로 하나님께 갈 길과 할 일을 보여달라고 기도했습니다(3절). 남은 자들은 예루살렘에 머물러야 할지 아니면 애굽으로 떠나야 할지 갈 길과 할 일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여기서 ‘갈 길’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할 일’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만약 하나님이 갈 길을 인도하시는데 주님의 방법대로 할 일을 모른다면 열매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방법대로 일을 해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모르면 방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갈 길’과 주님의 방법대로 ‘할 일’이 하나로 연결되어 주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어가며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할 것이라고 기도했습니다(5절). 우리는 사람들의 말보다 하나님이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를 다니면서 주님의 말씀보다 사람들의 말에 더 신경을 쓰다가 시험에 들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내 입맛대로 편식하지 않고 모든 말씀대로 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모든 말씀대로 행하려면 “여호와께서는 우리 가운데에 진실하고 성실한 증인이 되시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5절). 하나님이 진실하고 성실한 증인이 되심을 믿을 때 편식하지 않고 모든 말씀대로 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내 입맛대로 편식하지 않고 오직 진실하고 성실한 주님의 모든 말씀대로 행하며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좋든지 좋지 않든지 막론하고 순종하겠다고 기도했습니다(6절). 우리가 참된 순종을 하려면 나에게 좋은 것의 유리함과 좋지 않는 것의 불리함을 따지지 않을 때 가능합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순종하려면 내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내 생각과 판단이 개입할수록 유불리를 계산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유불리를 계산하는 신앙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이기 때문에 원망과 불평이 자주 나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내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고 유불리를 계산하는 이기적인 신앙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범사에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예루살렘의 남은 자들이 불순종하고 애굽으로 떠난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의 구원하심보다 바벨론의 보복이 더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이 바벨론이 세운 총독 그달랴를 죽였기 때문에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41:18). 그러나 하나님은 “너희가 두려워하는 바벨론의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를 구원하며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리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11절).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듣고도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하심보다 바벨론이 더 두려워서 불순종하고 애굽으로 피신했습니다(43:7). 그 이유가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것을 하나님이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며 실망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실망만 있고 자신을 향한 죄악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회개하지 않고 불순종했습니다(40:3). 오늘날 코로나 재앙의 시대에 내 안에 있는 죄악을 보며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와 순종하며 감사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나의 하나님이 아니라 당신의 하나님으로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레미야에게 “당신의 하나님”으로 기도를 부탁했지만(2,3,5절), 내가 만난 하나님께 직접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순종했습니다. 우리가 다른 성도에게 얼마든지 기도를 부탁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내가 만난 하나님께 직접 기도할 때 다른 성도들이 기도해 준 것까지 합하여 주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오늘날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신앙의 위기는 무엇입니까? 내가 만난 하나님께 직접 기도하는 시간이 사라져가는 것입니다. 도미노 현상으로 내가 만난 하나님께 기도의 시간이 줄어들수록 감사의 마음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기도 자체가 동시에 감사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당신의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만난 하나님께 직접 기도함으로 순종과 감사가 충만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애굽으로 떠나지 않고 말씀대로 순종했다면 하나님이 어떤 은혜를 주셨을까요?
첫째로 하나님이 세우고 헐지 않는다고 합니다(10절). 주님은 남은 자들에게 건물의 비유로 다시 세우고 헐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람이 세운 것은 무너지지만 하나님이 세운 것은 허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운다는 의미까지 포함됩니다. 그러나 남은 자들은 주님의 약속하신 말씀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세울 수 없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이 무너지는 이유로 코로나 핑계를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기 때문에 믿음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도 말씀대로 순종할 때 하나님이 세워가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하나님이 세우시는 은혜를 보며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심고 뽑지 않는다고 합니다(10절). 주님은 남은 자들에게 씨앗의 비유로 다시 심고 뽑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바벨론의 침략으로 황무해진 땅에 하나님이 생명의 씨앗을 심고 자라나서 열매를 맺는 비옥한 땅으로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생명의 씨앗은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는 의미까지 포함됩니다. 그러나 남은 자들은 주님의 말씀대로가 아니라 자신들의 방법대로 심으려고 했기 때문에 뽑히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내 방법으로 심으려고 하면 다시 뽑히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생명을 씨앗을 심어야만 뽑히지 않고 자라나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방법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대로 심어 뽑히지 않고 자라난 열매를 보며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미래를 예상할 수 없어서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남은 자들은 애굽에 전쟁도 없고 양식의 궁핍도 당하지 않는 땅이라고 예상했습니다(42:14). 그러나 하나님은 애굽 땅으로 가면 곧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42:17). 결국은 남은 자들의 예상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대로 애굽 땅이 바벨론 왕에게 정복당했습니다(46:13). 그들이 고집을 부리는 이유가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때 하나님이 그들을 버렸다는 섭섭한 감정 때문입니다(42:17). 이처럼 고집을 꺾기가 어려운 이유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과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때 하나님이 버렸다는 섭섭한 감정 때문에 그들의 죄악을 회개하지 않고 멸망의 길로 갔습니다(렘40:3). 이처럼 고집이 섭섭한 감정과 맞물리면 순종과 감사를 방해하는 청개구리 신앙이 됩니다. 부디 우리의 감정과 맞물린 고집을 꺾고 청개구리 신앙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감사하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 남은 자들이 하나님께 기도했던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3,5,6절)
2. 남은 자들이 불순종했던 두 가지 이유는 무엇인가요?(41:18/42:2,3,5)
3. 남은 자들이 순종했다면 받을 수 있는 은혜 두 가지는 무엇인가요?(10절).
4. 남은 자들이 고집을 부렸던 이유는 무엇인가요?(17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 코로나 재앙의 시대에 우리가 갈 길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 우리가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주님께 순종했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3. 우리가 언제부터 나의 하나님이 되어서 기도를 응답해준다고 믿었나요?
4. 우리의 고집과 감정이 맞물려 순종을 힘들게 했던 것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우리는 하나님이 인도하는 ‘갈 길’과 주님의 방법대로 ‘할 일’이 하나되어 하나님이 기뻐하는 열매를 맺으며, 주님의 말씀을 내 입맛대로 편식하지 않고 진실하고 성실한 주님의 모든 말씀대로 행하며, 하나님 앞에서 내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고 유불리를 계산하는 이기적인 신앙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게 하소서. 코로나 재앙의 시대에 내 안에 있는 죄악을 보며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와 순종하며, 당신의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만난 하나님께 직접 기도함으로 순종과 감사가 충만케 하소서. 우리가 다시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하나님이 세우는 은혜를 보며, 내 방법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대로 심어서 뽑히지 않고 자라난 열매를 보고, 감정과 맞물린 고집을 꺾어 청개구리 신앙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감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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