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5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나의 도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설교 본문 : 시편 121편 1 - 8절
1.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0. 들어가는 글
17년도 1월 셋째 주일입니다. 지난주부터는 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요즘 날씨만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주님을 더욱 의지하는 새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 년에 세 번씩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서 짐승을 받치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마을에서 살다가 유월절과 맥추절과 장막절이 되면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121편을 노래하였습니다. 그들은 왜 121편을 노래하면서 성전에 올라갔는지 깨닫고 우리들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나의 도움은 어디서 오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 중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가 무엇입니까? 1절과 2절에서 ‘도움’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3절부터 6절까지 ‘지키신다’는 단어가 여섯 번씩 나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에 ‘도움’과 ‘지키신다’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그 만큼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례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어떤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까?
첫째는 예루살렘을 사방으로 두른 산들이 지켜준다는 신앙의 위험입니다. 예루살렘은 성전이 있는 시온산을 중심으로 동쪽은 감람산, 서쪽은 요삿밧 골짜기 능선, 남쪽은 르바임 골짜기, 북쪽은 스코파스 산이 두르고 있는 최고의 요새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주변의 산들이 지켜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고 묻습니다(1절). 그리고 주변의 산들이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으로부터 도움이 온다고 고백합니다(2절). 이처럼 우리의 도움도 주변의 환경과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주변의 환경과 조건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우리를 도우시는 주님만 바라보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에서 우상들을 숭배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사방으로 두른 산들의 신이 지켜준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첫째에서 산이 지켜준다는 것은 환경을 의지하는 것이지만, 둘째에서 산에 있는 신이 지켜준다는 것은 우상숭배가 됩니다. 우상숭배는 어떤 대상에게 종속되어서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북한정권은 백성들을 지배하기 위해 우상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강조합니다(2절). 세상에 어떤 것도 우리를 종속시켜서 지배할 수 없습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도 우리를 지배하지 않고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우상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인도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는 순례자들이 성전에 오기 위하여 산들을 지나면서 만나는 위험들입니다. 그들은 산들을 지나면서 맹수의 공격과 도적 때의 습격과 자연의 재앙 등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순례자들이 위험한 산들을 지날 때에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많은 위험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어떻게 지켜달라고 기도하였는가?
순례자들은 하나님께 어떻게 지켜달라고 기도하였습니까? 첫째로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란을 면하게 하시며”라고 기도했습니다(7절). 하나님이 어떻게 모든 환란을 면하게 하십니까? 주님이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기” 때문입니다(5절). 우리들이 환란을 당할 때 하나님만이 그늘 되어서 위로해 주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그늘에서 위로받으려다가 오히려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그늘 되어서 환란에서 위로받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라고 기도했습니다(7절). 우리들의 생명을 지켜달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고 합니다(6절). 실제로 이스라엘 지역은 낮의 해로 인한 일사병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사망까지 합니다. 그 예로 수넴 여인이 하나님의 종 엘리사를 섬겨서 아이를 낳았습니다(왕하4:17). 그러나 그 아이가 일사병에 걸려서 “내 머리야 내 머리야” 하면서 두통에 시달리다가 죽었습니다(왕하4:19,20). 엘리사는 기도하여 수넴 여인 아들의 생명을 살려주었습니다(왕하4:33-35). 또한 밤의 달도 광야에서 노숙할 때는 달빛으로 인하여 현기증과 정신 착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낮의 해와 밤의 달로부터 우리의 영혼을 지켜달라고 날마다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셋째로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라고 기도했습니다(8절).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순히 집을 나갔다가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성을 떠나서 자신들의 일을 하고 다시 마을의 성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많은 위험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출입을 지켜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3. 우리의 출입을 지키시는 하나님은 어떻게 다른가?
우리의 출입을 지키시는 하나님은 어떻게 다릅니까? 첫째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에서 제사를 드리는 우상과 다릅니다. 당시에 풍요의 신이었던 바알신은 자연의 순환에 따라서 잠을 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갈멜산에서 바알의 제사장들이 우상에게 불을 내려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엘리야는 “그가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이다”라고 조롱했습니다(왕상18:27). 그러나 하나님은 우상들과 다르게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십니다(4절). 그러므로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는 주님만이 우리들의 출입을 실족하지 않도록 지켜줄 수 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날마다 졸고 잠을 자는 사람들과 다릅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도움을 받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죽을 때도 누군가 장례를 치러주는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은 누구도 도움도 필요없는 “스스로 있는 자”입니다(출3:14). 그러므로 날마다 졸고 자는 연약한 인간은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는 주님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 수 있습니다. 진정한 겸손은 우리들이 날마다 모든 출입을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는 주님의 도우심에 맡기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시간은 세상에 존재하는 시간과 다릅니다. 세상의 시간은 유한하지만 주님의 시간은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우리의 출입을 하나님이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라고 합니다(8절). 여기에 과거는 나오지 않고, 지금과 영원이 나옵니다. 과거가 나오지 않는 것은 이미 과거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이 지켜주셨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리고 지금을 사는 우리들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에 사는 우리들이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영원한 천국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새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을 사는 우리들이 날마다 주님과 함께함으로 영원한 천국까지 인도함을 받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도 미래의 꿈을 이루는 것이 소중했습니다. 그러므로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면서 설레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다보니 오늘을 살면서 설레는 일도 없게 되었습니다. 내가 미래의 꿈이 없나 고민도 해보았습니다. 어느 날 121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금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주님과 함께 해야만 영원한 천국에 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모든 출입에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 영원한 천국 백성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들이 환경과 조건이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바라보며, 세상의 우상에 끌려가지 않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께 순종하며, 세상의 모든 위험에서 하나님만이 지켜주심을 믿게 하소서. 우리들이 사람의 그늘에서 위로받으려다가 상처 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그늘 되어서 환란을 면하게 하시며, 우리의 영혼을 낮의 해에 상하지 않고 밤의 달에 해함을 받지 않도록 지켜주소서. 우리는 졸고 잠을 자는 연약한 존재지만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는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우리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한 천국까지 인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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