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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가? / 로마서 8장 28절/ 2016년 9월 11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6-09-11 추천 5 댓글 0 조회 2417




2016911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가?

설교 본문 :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0. 들어가는 글

9월 둘째 주일입니다. 추석 명절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서 하나님과 함께 은혜로운 명절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로마서는 사도 바울의 선교 사역 후반기에 기록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깊은 신앙 고백이 담겨져 있습니다. 바울의 로마서는 16장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8장은 로마서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28절의 중심으로 우리의 삶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우리는 무엇을 아는가?

오늘 말씀의 우리가 알거니와를 묵상하면서 아주 오랜 전에 읽었던 글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한 소년이 바다 옆 모래밭에 큰 웅덩이를 팠습니다. 그리고 바닷물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철학교수가 그 옆을 산책하면서 어찌 바닷물을 그 웅덩이에 다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교수에게 선생님은 어찌 저 큰 우주의 충만한 진리를 인간의 작은 머리에 담고자 하십니까?, 저보다도 더 무모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였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철학 교수는 그 소년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정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바울은 오늘 구절에서 무엇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까? 그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어떤 상황에서 이 고백을 하였습니까? 바울은 3차 선교 여행을 마친 후에 로마로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계획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15:22). 오히려 그는 예루살렘에 방문했다가 죄수로 몰려서 죽을 뻔했습니다(21:30,31). 그리고 그는 우여곡절 속에 쇠사슬에 매여서 로마로 압송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로마에 압송되는 도중에 유라굴라 광풍으로 배가 난파가 되어서 멜리데 섬에 표류하였습니다(28:1). 그리고 그 섬에서 그는 독사에게 물려서 죽을 줄 알았습니다(28:3,4). 바울의 선교 여정이 계속 죽음의 터널을 지나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를 믿었습니다. 이것을 바울은 우리가 알거니와로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주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들이 세상에서 많은 것들도 알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이 최고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주님 뜻대로 부르심을 입었는가?

바울은 오늘 구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주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가 된다고 합니다. 헬라어에는 4가지 사랑이 있습니다. C. S. 루이스는 4가지 사랑을 통하여 인간은 남녀간의 사랑인 에로스로 태어나고, 가족간의 사랑인 스톨케로 양육되고, 친구간의 사랑인 필레오로 성숙하고, 하나님의 사랑인 아가페로 완성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에로스와 스톨케와 필레오의 사랑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체험할 때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가페의 사랑을 체험해야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고백 중에서 저의 마음에 가장 찔림으로 남아있는 것은 윌리엄 보든 선교사의 고백입니다. 19세기 말 그는 오늘날로 따지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낙농 회사의 상속자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예일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사랑하는 제자가 되기를 원해서 수백만 달러와 명문대 학위를 버린채로 이슬람 지역으로 선교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25세의 나이에 척수막염에 걸려서 고열에 시달리다가 한달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가 죽은 후에 소중히 간직했던 낡은 수첩에 세 마디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첫째는 남김없이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드리고 싶다라고 하였습니다. 둘째는 후퇴없이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나는 뒤돌아보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셋째는 후회없이입니다. 그는 예수님 앞에 서는 최후의 그날에도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보든은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한다면 언제나 자신에게는 ’(No)라고 말하고, 예수님께는 예스’(Yes)라고 말하라.”고 낡은 수첩에 적여 있었습니다.

 

보든 선교사가 주님을 사랑했던 고백 앞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저는 내 것이 많이 남아있고, 뒤로 후퇴할 때가 많고, 너무 많은 후회를 하면서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예스하지만 예수님에게는 노우라고 할 때가 더 많습니다. 우리들도 보든 선교사처럼 남김없이, 후퇴없이, 후회없이예수님을 예스로 사랑하여 주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모든 것이 합력 하여 선을 이루는가?

바울이 고백하는 합력하여의 뜻은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서(according to his purpose)”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서 선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에 다라서 이루어지는 선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구원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합력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성화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화를 위하여 합력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영광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합력하는 것입니다.

 

저는 신학대학원 시절에 동기들과 함께 태백에 있는 예수원에 대천덕 신부님을 만나기 위하여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것은 왼쪽 무릎의 십자 인대가 끊어져서 퉁퉁 부은 통증을 견디면서 그곳까지 많은 거리를 걸어갔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대천덕 신부님의 아버님도 선교사로 귀하게 헌신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버님 토레이 선교사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 선교사로 오랫동안 헌신했습니다. 그가 어느 날 통역을 마치고 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깨어보니까 한쪽 팔이 없었습니다. 그가 혼수상태에 있을 때에 의사가 다짜고짜 팔을 자른 것입니다. 그는 혼수에서 깨어나 없어진 한쪽 팔을 보면서 하나님 아버지, 제 팔을 왜 가져가셨는지는 모르지만 이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당시 이 글을 읽을 때 제가 왼쪽 무릎의 십자 인대가 끊어져 있었는데, 어찌 한쪽 팔을 잃은 선교사님 앞에서 어떤 불평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를 빚어 가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중국 선교사를 은퇴하고 미국에 갔다가 6.25 전정 때 자원하여 다시 한국 선교사로 왔습니다. 한국 전쟁으로 말미암아 많은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팔과 다리를 잃었습니다. 선교사님은 그들을 보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주님의 섭리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가 팔을 잃고 난 다음 미국에 가서 의수족을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전쟁으로 팔, 다리 없는 사람들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땅으로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이 목적에 따라서 대구에서 한국 최초로 재활병원을 시작하며 전도하였습니다. 그래서 토레이 선교사님을 통해서 비로소 의족과 의수를 만드는 한국 최초의 재활의학을 시작한 것입니다. 토레이 선교사님은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셨다고 믿은 후로는 주님 왜 저에게?”라고 반항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님 왜인지 내가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지난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제 마음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금요 저녁 기도회 시간에 기도하는데 성령님이 “25살의 꽃다운 청춘에 하나님 나라에 갔던 보든 선교사처럼 남김없이, 후퇴없이, 후회없이믿고 있느냐?”, 또한 토레이 선교사처럼 한 팔이 잘렸는데도 하나님 왜 인지 알 수 없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룰 줄 믿는다고 고백할 있느냐?”라고 묻는 것처럼 느겼습니다. 이런 주님의 물음에 노우가 아니라 예스로 대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의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들이 세상에서 많은 것들도 알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이 최고가 되게 하시며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체험하여 주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가 되게 하소서. 우리들이 남김없이, 후퇴없이, 후회없이예수님을 예스로 사랑하게 하시며, ‘하나님 왜 인지 알 수 없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룰 줄 믿는다고 고백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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