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4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거기서의 하나님이 있는가?
설교 본문 : 창세기 35장 1- 8절
1.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3.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6.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7.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8.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0. 들어가는 글
7월 네 번째 주일입니다. 요즘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가마솥 같은 더위라고 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잘 견디시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많은 갈등과 혼란의 원인을 개인주의로 해석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먼저 이기주의는 자신의 이익에 집중함으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줍니다. 그러나 개인주의는 ‘나는 나고, 너는 너다’는 생각이지만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갈등과 혼란의 원인은 이기주의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야곱의 가정이 영적인 갈등과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의 가정이 어떻게 회복하는지 깨닫고 우리들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거기서의 하나님이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한 때 ‘거시기’라는 사투리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분문에도 이와 유사한 ‘거기서’라는 말이 다섯 번씩이나 나옵니다. 여기에 나오는 ‘거기서’는 야곱이 형 에서의 낮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하나님이 나타났던 벧엘을 의미합니다(1절). 야곱에게 ‘거기서’는 어려운 시절에 하나님의 손길을 뜨겁게 체험하여, 진실하게 신앙을 고백하며 서원했던 장소입니다(창28:20-22). 야곱이 이십 년 만에 다시 벧엘로 올라가서 제단을 쌓기 위해서 어떻게 했습니까? 첫째로 이방 신상을 버리라고 합니다(2절).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다른 신들과 모든 관계를 버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세상 것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거룩한 제단을 쌓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자신을 정결하게 하라고 합니다. 우리 안에 모든 죄를 몰아내야만 정결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모든 죄를 몰아내고 하나님 앞에 정결한 제단을 쌓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고 합니다. 의복을 바꾸는 것은 더러워졌던 과거의 삶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회개의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하나님 때문에 인생을 바꾸어서 변화의 제단을 쌓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하나님 없는 삶이란?
여기까지 나름 열심히 묵상했는데 무언가 빠진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디나의 사건을 연결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창34장). 그리고 디나의 사건을 묵상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창세기 1장부터 33장까지 하나님과 관련된 이름이 계속 나왔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34장에서 하나님과 관련된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부재가 어떤 삶인지를 전해줍니다. 첫째는 육신의 정욕대로 살아갑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가나안 땅에서 놀러나갔다가 세겜에게 강간당했습니다(창34:2). 지금도 많은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 없는 세상은 육신의 정욕이 지배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둘째는 거짓과 속임수가 난무합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합니다(창34:13). 또한 가나안의 하몰도 아들을 야곱의 딸과 결혼시켜서 그들의 소유를 취하려고 합니다(창34:23). 지금도 하나님이 없는 세상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거짓과 속임수를 사용합니다. 셋째는 복수를 통해서 피를 흘립니다. 하몰 족속이 할례를 받고 아파할 때 야곱의 두 아들이 몰래 기습하여 칼로 죽이는 복수를 했습니다(창34:25절). 지금도 계속 일어나는 무슬림의 테러가 복수를 통해서 피를 흘리는 것과 동일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영적 혼란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자신의 이득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합니다. 할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거룩한 의식입니다. 그러나 야곱의 아들들은 할례를 이용하여 복수에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의식이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자신의 이득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신앙이 많습니다. 둘째로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이 차이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야곱의 아들들과 우상을 섬기는 하몰의 아들들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야곱의 아들들이 악을 더했습니다. 지금도 믿는 사람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구별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립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자신의 소견대로 합니다. 야곱의 가족이 어려움을 당했는데도 하나님께 전혀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들이 자기 소견대로 행하였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뜻보다도 자신의 소견이 더 앞서고 있는 시대입니다.
3. 야곱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야곱의 가족이 각자의 소견대로 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다시 도망치는 삶으로 돌아갔습니다(창34:30). 그는 형 에서로부터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러서 어렵사리 형 에서와 만나서 극적으로 화해했습니다(창33:10). 그러나 형과 화해했다는 것이 오히려 영적인 긴장이 풀어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은 하나님을 뜻을 묻지 않고 자기의 소견대로 하다가 다시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도망치는 야곱에게 어떤 은혜가 임했습니까?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렸습니다(1절). 그가 에서에게 도망칠 때 ‘거기서’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듣고 순종했습니다(3절).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도망자에서 벗어났습니다(5절).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습니까? 야곱은 이십년 전에 벧엘에 나타났던 하나님을 고백합니다(1절). 그러나 벧엘로 다시 올라갈 때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을 고백합니다(3절). 우리들이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할 때 그분으로부터 벗어나지 않고 돌보심 속에 있는 것입니다.
이제 야곱은 어떻게 변화되었습니까? 그가 다시 벧엘로 올라갈 때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었다”고 합니다(4절). 그리고 야곱을 돌봤던 유모가 죽었을 때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였다”고 합니다(8절). 여기서 세상의 귀중품을 상수리나무 아래 묻는 것과 유모를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한다는 표현이 동일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복을 주시고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고 합니다(10절). 이미 야곱이 얍복 나루터에서 형 에서와 화해하기 전에 천사와 씨름할 때 들었던 말씀입니다(창32:28). 그러나 다시 듣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야곱이 얍복 나루터에서 들었을 때는 아직 자신의 것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두 가지가 죽어야만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의 것이 될 있습니다. 하나는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세상의 귀중품을 장사 지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인간적인 관계를 장사 지내야 합니다. 하나님이 복의 말씀을 주셔도 죽이지 못한 것이 있으면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상수리나무 아래 장사지내듯이 십자가나무 아래 세상의 소유와 인간적 관계를 죽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직도 죽이지 못한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만을 소중하게 여김으로 우리의 인생이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변화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들이 세상 것을 버리고, 우리 안에 죄를 몰아내서 정결해지고, 의복을 바꾸어 입듯이 과거의 죄를 회개하고 새로워지게 하소서.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육신의 정욕과 속임수와 복수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이용하지 않고 사랑하게 하시며, 믿지 않는 사람과 구별되어 빛과 소금이 되게 하시며, 자기의 소견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게 하소서. 우리에게 나타났던 하나님이 함께하는 하나님이 되게 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이 내 것이 되기 위해서 십자가나무 아래에 세상의 소유와 인간적인 관계를 장사자내며, 오직 하나님만을 소중하게 여기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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