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열째날(3월 5일 금요일)
<부서진 것을 사용하시는 하나님>
□ 말씀읽기 <이사야 28장 27-29절>
27 소회향은 도리깨로 떨지 아니하며 대회향에는 수레 바퀴를 굴리지 아니하고 소회향은 작대기로 떨고 대회향은 막대기로 떨며
28 곡식은 부수는가, 아니라 늘 떨기만 하지 아니하고 그것에 수레바퀴를 굴리고 그것을 말굽으로 밟게 할지라도 부수지는 아니하나니
29 이도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난 것이라 그의 경영은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니라
□ 본문묵상
“하나님께서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라는 히브리 격언이 있습니다. 곡식의 껍질이 벗겨지고 부서져야 빵을 만들 수 있는 원료가 됩니다. 이렇듯 우리도 부서져야 합니다. 부서져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능력과 재능이 많아도 교만과 아집, 자애심이 깨어지지 않으면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복이 자리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이사야서는 각자의 쓰임새에 맞게 부순 뒤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주어진 최적의 모습으로 우리를 연단하여 축복을 담을 그릇을 만드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부서짐을 경험케하심으로 그 사람을 보다 귀한 그릇으로 만드십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즘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신다(고전10:13)”고 바울은 고백합니다. 야곱은 부서짐을 통해 ‘나는 누구이고, 하나님께서는 누구신지’를 알았습니다. 이렇듯 모든 믿음의 선진들은 부서짐을 겪은 뒤 하나님의 도구로 쓰였습니다.
□ 사막의 교부들의 열번째 잠언 ‘순전함’
하나. 한 교부가 자신의 생각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의 생각은 자신을 향해 “오늘 쉬고 내일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각에 이의를 제기하며 “오늘 회개할 것이다. 그러면 내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둘. 교부 산틀레티카는 말했습니다. “우리는 온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도적들이 육체적인 감각이라는 창문을 통해 쳐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창문이 열려 있으면, 밖에서는 뭉실뭉실 솟아오르는 연기가 안으로 들어와 온 집안을 시커멓게 만들 것입니다.”온전함만이 집을 안전하게 지키는 길입니다.
□ 적용하기
우리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 부서졌던 경험들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주님, 저를 부수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여 주소서.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