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내일이면 크리스마스다.
아침에 일어나니 추위가 사라졌다.
12월 들면서부터 연일 강추위가 극성을 부렸었는데, 어디로 갔나?
아이들과 낭만을 찾는 젊은이들은 추위와 함께 흰 눈을 기대했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를.
나도 그때는 그랬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춥지 않은 것이 좋다.
나의 학원근처 동인천역 일대에서 노숙하는 모든 분들에게, 크리스마스 때만이라도 춥지 않은 것이 선물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이후부터, 크리스마스가 되면 항상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역시, 이 이야기를 상기하며 내 자신, 아내를 더욱 더 사랑하고 주변의 모든 분들도 부부사랑이 흘러넘치기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싶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의 시작이, 가정에서부터 있기를 바라면서.
오 헨리(O. Henry)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 1862년 10월 11일 – 1910년 6월 5일)는 미국의 작가로, 평범한 미국인의 생활을 그렸다.
그의 작품 가운데,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The Gift of Magi)’이 있다.
주인공은 ‘짐’과 ‘델리’라고 하는 미국의 젊은 부부다.
이 부부는 서로를 마음속 깊이 아끼며 사랑했다.
그러나 이들의 생활은 몹시 가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 귀중한 보물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아내 델리는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금발을 가지고 있었고, 남편 짐에게는 아버지가 물려준 금시계가 있었다.
어느 해 크리스마스 무렵, 델리는 사랑하는 남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 주고 싶어 주머니를 털었다.
그러나 1달러 87센트 동전이 전부였다.
델리는 생각다 못해, 자신의 금발을 잘라 팔아서, 남편 짐의 금시계에 걸 맞는 시곗줄 하나를 샀다.
왜냐하면 남편이 가지고 있는 금시계에는 시곗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녁이 되자 짐이 돌아왔다.
그 아름답게 출렁이던 아내 델리의 머리카락이 잘린 것을 보고, 짐이 깜짝 놀라자, 델리가 말했다.
“당신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가 시곗줄을 사 왔어요.”
그 말에 짐도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부스럭거리더니, 포장지에 싼 물건을 꺼내 놓았다.
아주 값비싼 머리빗 한 세트였다.
아내의 출렁이는 아름다운 금발을 빗으라고, 남편 짐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일한 금시계를 팔아 그것을 사 온 것이었다.
19세기 말, 미국의 한 도시에 사는 궁핍한 젊은 부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로에게 무엇을 선물할지 고민한다.
결국 그들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팔아, 서로에게 줄 선물을 사게 된다.
아!
안타깝게도 이는 빗나간 결정이 되고 만다.
하지만 이것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며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이야기(The Gift of Magi : 동방박사의 선물)로 소개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 부부는 항상 젊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이야기의 대상이 젊은 부부였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아내가 예수님을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나는 이 이야기가, 우리가 앞으로, 삶의 어떤 상황을 맞을지라도 내가 아내에 대한 사랑을 지키는 가치의 바탕이 되기를 염원한다.
또한 우리 부부의 이런 사랑이 예수님의 사랑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갈망한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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