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가요?
누가복음 14장 28-35절 / 내 평생 소원 이것 뿐(450장)
28.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29.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30.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31.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32.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33.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34.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35.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2월 첫 번째 주일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망대를 세우는 비유와 임금의 화친하는 비유가 나옵니다. 두 비유는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 연결된 공통의 의미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망대를 세우는 비유와 임금의 화친 비유의 의미를 각각 살펴보고, 서로 연결된 공통의 의미까지 묵상하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주님이 두 비유를 함께 전하시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각자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망대를 세우는 비유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첫째로 망대를 세우기 위하여 먼저 준공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주님은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라고 합니다(28절). 당시에 준공에 필요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건축을 시작했다가 기초만 쌓고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든 건축을 시작해서 중단되지 않으려면 준공에 필요한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믿음의 망대를 짓기 위하여 어떻게 준공 계획을 세워야 합니까? 주님의 말씀으로 설계도를 만들고 기도하면서 하나씩 지어갈 때 반석 위에 집을 세울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잠16:9). 새해에는 우리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하여 말씀의 설계도와 기도로 믿음의 집을 세워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망대를 세우기 위하여 건축 비용을 계산해야 합니다. 주님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라고 합니다(28절). 당시에 건축을 시작했다가 중단했던 이유는 비용을 잘못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믿음의 망대를 세우기 위해 비용을 계산한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는 비용을 계산하는 것입니다(26절). 우리가 자기를 부인하는 비용을 계산할 때 자기 길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따르는 제자의 집을 세워갈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는 비용을 계산하여 자기의 길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따르는 제자의 집을 세워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믿음의 집을 짓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준공해야 합니다. 주님은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고 합니다(30절). 이 사람이 능히 이루지 못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주님은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었다”고 합니다(29절). 여기서 비웃음을 당한 이유는 앞일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집을 세우려면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을 예측해야 합니다(27절). 우리가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을 예측하지 못하면 불평이 나오고,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을 예측하면 감사가 나옵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믿음의 집을 세우기 위하여 자기 십자가를 예측하고 능히 이루어서 비웃음을 당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2. 임금이 화친하는 비유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첫째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임금이 화친한 비유도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합니다. 헤롯왕은 아라비아 출신의 공주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이복동생의 아내인 헤로디아와 결혼하기 위해 아라비아 공주와 강제로 이혼했습니다(마14:3). 헤롯 왕에게 세례 요한은 이 일이 옳지 않다고 책망했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마14:4). 결국은 헤롯 왕이 아라비아와 전쟁을 일으켰다가 대패를 당했습니다. 헤롯 왕은 사적인 감정으로 전쟁을 일으켰다가 백성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일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성도가 하는 일이 주님을 위한 것이 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새해에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주님과 함께 하는 일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고 합니다(31절). 여기서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의 의미는 어려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풀어간다는 것입니다. 어떤 임금은 적군의 숫자가 아군과 대비하여 두 배나 많은 사실을 곰곰이 헤아리면서 풀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성도들이 헤아린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풀어가는 것입니다. 제가 목회하다가 어려운 문제를 만나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게 되면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을 체험합니다. 새해에는 모든 문제를 만났을 때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면서 풀어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자신의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임금이 전쟁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화친하는 것은 자신의 체면을 손상하는 것입니다(32절). 그러나 전쟁을 계속하는 임금의 체면보다 중간에 멈추어서 백성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하여 십자가의 길을 가시면서 자신의 생명까지 내려놓았습니다. 오늘날 주님을 따르는 성도가 되려면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의 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타락하는 이유는 한 영혼을 살리는 것보다 자신의 것이 우선되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하여 자신의 것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두 비유가 함게 연결되어 전하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우리가 “먼저 앉아” 주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28,31절). 오늘 본문에서 망대를 세우는 비유는 끝까지 준공해야 하고, 임금의 화친 비유는 중간에 멈추어야 하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나 두 비유에는 공통적으로 “먼저 앉아”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앉아” 기도하면서 끝까지 준공해야 하는지, 중간에 멈추어야 하는지 주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먼저 앉아”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구하여 끝까지 준공할 것과 멈추어야 할 것을 분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우리가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33절). 오늘 본문에서 망대를 세우는 비유도 비용을 계산해야 하고, 임금의 화친 비유도 전쟁 비용을 계산해야 합니다. 그러나 비용을 계산하는 것이 수단이 되어 목적을 이루는 것처럼, 우리가 소유하는 것도 수단이 되어서 목적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청지기가 되어서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주님이 맡기신 수단으로 잘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에 저는 고인 물이 되지 말고 흘려보내는 물이 되자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 이유는 고인 물은 썩어가지만 흘려보내는 물은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주님의 청지기로서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수단으로 사용하여 주님의 목적을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우리가 소금처럼 맛을 내는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34절). 여기서 소금의 본질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맛을 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망대를 세우는 본질도 생명을 보호하는 맛을 내는 것이고, 전쟁을 멈추는 본질도 생명을 살리는 맛을 내는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식보다는 소금처럼 맛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교회가 소금처럼 맛을 내는 본질이 무엇입니까? 한 영혼의 생명을 살리는 맛을 내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교회가 소금처럼 본질에 충실하여 한 영혼을 살리는 맛을 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 우리가 믿음의 망대를 세우기 위해 비용을 계산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26절)
2. 어떤 임금이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31절)
3. 어떤 임금이 체면을 손상당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32절)
4. 망대 비유와 화친 비유가 함께 연결되어 전하는 의미는 무엇인가요?(28,31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 새해를 시작하고 우리가 짊어져야 하는 자기 십자가는 무엇이 있나요?
2. 새해를 시작하고 우리가 헤아리면서 풀어가야 할 문제는 무엇이 있나요?
3. 우리의 체면을 손상할지라도 전도하고 싶은 영혼은 누가 있나요?
4. 새해를 시작하고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하는 것과 멈추어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새해에는 우리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하여 말씀의 설계도와 기도로 믿음의 집을 세워가며,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는 비용을 계산하여 자기의 길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따르는 제자의 집을 세워가며, 믿음의 집을 세우기 위하여 자기 십자가를 예측하고 능히 이루어서 비웃음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새해에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주님과 함께 하는 일이 되며, 모든 문제를 만났을 때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면서 풀어나가고, 주님을 본받아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하여 자신의 것을 내려놓게 하소서. 새해에는 우리가 “먼저 앉아”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구하여 끝까지 준공할 것과 멈추어야 할 것을 분별하고, 주님의 청지기로서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수단으로 사용하여 주님의 목적을 이루어가며, 우리 교회가 소금처럼 본질에 충실하여 한 영혼을 살리는 맛을 내게 하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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