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14.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15.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16.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2월 둘째 주일이며, 설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주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로마서가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을 강조한다면, 야고보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을 강조합니다(2:26). 우리는 야고보서를 기록한 예수의 동생 야고보가 쉬지 않고 기도했기 때문에 ‘낙타 무릎’이 된 것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낙타 무릎이 된 야고보는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서의 결론을 기도하는 삶으로 맺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행함을 강조했던 야고보가 기도의 삶으로 결론을 맺는 것이 우리에게 귀한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그 메시지는 오늘 설교의 결론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겪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첫째로 고난 당하는 사람이고, 둘째로 즐거워하는 사람이고, 셋째로 병든 사람이 나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겪는 상황에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우리의 인생에서 세 가지 상황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고난 당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야고보는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라고 합니다(13절). 야고보는 고난 당하는 자가 기도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을 그리스도인의 행함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고난 당하면 주님이 기도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C. S. 루이스는 “고난은 하나님의 메가폰”이라고 합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난 받으면 주님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그는 기도할 것이요”의 헬라어가 ‘계속 기도하라’는 것입니다(13절). 오만 번 기도 응답을 받은 조지 뮬러는 하나님이 항상 자신의 기도를 들어준 것은 아니고, 어떤 기도는 30년 만에 들어준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계속 기도하는 가운데 기도하는 성품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고난 당할 때 기도로 연결되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계속 기도하여 기도하는 성품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즐거워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야고보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고 합니다(13절). 야고보는 즐거워하는 자가 감사함으로 찬송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행함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고난 당할 때 기도하는 것보다 즐거워할 때 찬송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여기서 ‘즐거워하다’의 헬라어에 ‘안심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최고의 안심은 무엇입니까? 구원받은 안심이 되어서 기뻐하며 찬송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적인 안심으로 즐거워하면 기도의 줄을 놓아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고난 당하면 염치가 없다는 생각에 기도를 주저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안심이 되어서 즐거워함으로 주께 감사하며 찬송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병든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가 병든 자가 되었을 때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먼저는 교회의 장로를 청하라고 합니다(14절). 여기서 초대교회의 장로는 목회자를 의미합니다. 병든 자가 목회자에게 기도를 받으면서 주님의 뜻을 찾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라고 합니다(14절). 여기서 기름은 당시에 올리브 기름으로 병균을 소독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학적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의학적 수단도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우리는 모든 병을 하나님이 고쳐주신다는 자기 확신으로 의학적 수단을 거부하는 것도 위험한 신앙입니다. 몸이 약했던 사도 바울은 의사 누가가 항상 함께하면서 주치의처럼 돌보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병든 자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병든 자를 위하여 의학적 수단도 사용하고, 합심하여 기도함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세 가지 차원으로 구원받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첫째로 내 육체의 연약함을 통해 구원을 받습니다. 야고보는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고 합니다(15절). 하나님이 흙으로 만든 육체는 생로병사를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육체를 지닌 사람은 태어나서 늙어가며 병들고 죽어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체를 내 몸둥아리라고 하면서 자신의 소유라고 한다면 내 임의대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내 육체가 생로병사를 만나면 내 임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연약한 육체를 주께 맡김으로 구원을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도 병든 육체가 있다면 내 임의대로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주께 맡기는 기도로 구원받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를 받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야고보는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고 합니다(15절). 여기서 주님이 병든 자를 일으키는 주관자 되심을 강조합니다. 내가 병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주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격언에도 상처는 흐르는 물에 떠나보내고 은혜는 마음에 새기라고 합니다. 우리가 주의 은혜를 마음에 새길 때 정신적 차원의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에서 주의 은혜를 망각하고 상처만 쌓일 때 정신적으로 무너집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께 주목하면 내 마음에 은혜가 새겨지지만, 사람에게 주목하면 상처만 쌓여가는 것입니다. 사울 왕이 실패한 이유는 주님이 아니라 사람이었던 다윗에게 주목했기 때문입니다(삼상18:9).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주께 주목함으로 상처는 흘려보내고 내 마음에 은혜를 새겨서 정신적으로 구원받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우리가 죄사함을 받음으로 영적인 구원을 받습니다. 야고보는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고 합니다(15절). 여기서 ‘혹시’라는 단어를 놓치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병든 자를 보면 우리는 죄를 범한 자로 정죄하기 때문입니다. NIV 성경에는 ‘혹시’가 ‘If’의 조건절로 나옵니다. 그러면 죄를 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혹시’라는 단어를 무시하면 병든 자는 죄를 범한 자로 단정 짓게 됩니다. 오히려 병든 자가 아니어도 죄를 범한 자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병든 자든, 아니든, 모든 사람이 죄사함을 받고 영적으로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의 보혈로 모든 죄사함을 받고 영적으로 구원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의인의 기도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첫째로 의인의 간구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야고보는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고 합니다(16절). 여기서 의인은 누구를 지칭합니까? 사람의 의로움이 아니라 주님께 용서받은 의인입니다. 그 근거는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용서받은 의인이 되어서 간구할 때 하나님의 역사하는 힘이 크신 것입니다. 다윗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고 합니다(시66:18). 그러므로 내 마음에 죄악을 품고 기도하면 주께서 듣지 않기 때문에 역사하는 힘이 크게 나타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은 의인이 되어서 간구함으로 하나님의 역사하는 힘이 크게 나타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엘리야의 기도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야고보는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라고 합니다(17절). 여기서 엘리야 선지자를 우리와 차원이 다른 대단한 의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라고 강조합니다. 엘리야의 기도에 주님의 역사하는 힘이 크게 나타난 이유는 대단한 의인이 아니라 ‘간절히’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NIV 성경에서 ‘Earnestly‘가 ‘진정으로’ 나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진정으로 기도할 때 주님의 역사하는 힘이 크게 나타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진정으로 기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행함을 강조했던 야고보가 기도의 삶으로 결론을 맺는 메시지와 동일합니다. 야고보에게 기도가 없는 행함은 자기 의로움이고 자기 자랑입니다. 또한 내 기도가 말이 행함으로 나타날 때 ‘간절히’의 기도입니다. 존 칼빈도 “우리의 기도가 말이 아닌 삶이 될 때 진정한 기도이다”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주께서 이방인은 말을 많이 하는 중언부언의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마6:7).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는 진정으로 기도하여 말이 아닌 행함으로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 우리가 고난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13절)
2. 우리가 생로병사로 육체의 연약함을 깨달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15절)
3. 의인의 간구가 역사하는 힘이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16절)
4. 엘리야의 기도가 응답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요?(17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 우리가 구원으로 최고의 안심을 받았던 은혜를 언제부터 받았나요?
2. 우리가 사람을 주목하지 않고 하나님을 주목함으로 받은 은혜는 무엇이 있나요?
3. 우리 마음에 품었던 죄악을 용서 받고 기도 응답을 받은 은혜는 무엇이 있나요?
4. 우리의 기도가 말이 아니라 삶이 되기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가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우리가 고난 당할 때 기도로 연결되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계속 기도하여 기도하는 성품으로 변화되며, 구원받은 안심이 되어서 즐거워함으로 주께 감사하며 찬송하는 삶이 되고, 병든 자를 위하여 의학적인 수단도 사용하고, 합심하여 기도함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오늘도 병든 육체가 있다면 내 임의대로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주께 맡기는 기도로 구원받으며, 사람이 아니라 주께 주목함으로 상처는 흘려보내고 내 마음에 은혜를 새겨서 정신적으로 구원받으며, 예수의 보혈로 모든 죄사함을 받고 영적으로 구원받게 하소서. 우리는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은 의인이 되어 간구함으로 하나님의 역사하는 힘이 크게 나타나고, 새해에는 우리가 진정으로 기도하여 말이 아닌 행함으로 나타나게 하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