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앞에 경건한 삶은 무엇인가?
야고보서 1장 19-27절 / 오 신실하신 주 (393장)
말씀 바라보기
오늘 본문의 야고보서는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가 아니라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가 기록한 서신입니다. 동생 야고보가 복음서에는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요한은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고 합니다(요7:5). 믿음이 없는 동생 야고보가 어떻게 변화될 수 있었습니까? 하나는 동생 야고보가 예수님의 부활을 보고 믿었습니다.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라고 합니다(고전15:7). 또 하나는 오순절 날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누가는 다락방에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고 합니다(행1:14). 동생 야고보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성령을 받음으로 오직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오직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된 야고보가 하나님 앞에서 참된 경건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참된 경건이 무엇인지 깨닫고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무엇이 경건의 삶을 방해하는가?
야고보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야만 경건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도 자신이 누구인지를 몰랐을 때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 배척했습니다(요7:5). 그러나 야고보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았을 때 예수님을 온전히 믿을 수 있었습니다. 야고보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어떻게 알았습니까? 그는 “예수가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는 것을 통해 깨달았습니다(18절). 성도는 진리의 말씀으로 구원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주님 앞에서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건한 삶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무엇이 성도의 경건을 방해합니까? 오늘 본문의 흐름은 18절에서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에서 21절의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로 넘어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19절과 20절이 중간에 삽입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19절과 20절이 성도의 경건한 삶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고 합니다(19절). 우리의 경건의 삶을 방해하는 것이 언어의 문제처럼 보입니다. 그러므로 경건의 삶을 위해서는 우리의 입술을 다스리며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았을 때는 바른 진단입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고 합니다(20절). 우리가 성내는 것은 감정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감정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경건의 삶을 방해하는 것이 겉으로는 언어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감정의 문제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육신의 감정과 주님의 말씀 중에서 무엇의 지배를 받느냐에 따라서 경건의 모양이 결정됩니다. 우리들이 육신의 감정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으로 다스림을 받아서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어떻게 경건한 믿음이 될 수 있는가?
야고보는 성도가 경건한 믿음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 단계는 ‘버리라’고 합니다. 야고보는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라”고 합니다(21절). 여기서 ‘모든 더러운 것’은 밖으로 나오는 죄악입니다. 밖으로 나오는 것은 입술의 죄악으로 성내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넘치는 악’은 안에서 넘치는 죄악입니다. 안에서는 넘치는 것은 분노의 감정이 출렁이는 죄악이 될 수 있습니다. 성도는 밖으로 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안으로 숨겨진 것까지 함께 내버려야만 위선에서 벗어나서 경건의 첫 걸음으로 나갈 수가 있습니다.
둘째 단계는 ‘받으라’고 합니다. 야고보는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합니다(21절). 여기서 이미 ‘마음에 심어진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우리 마음에 심어진 말씀으로 인하여 내적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심어진 말씀과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온유함으로 받아서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마음에 심어진 말씀과 갈등하다보면 싹도 나지 않고 썩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갈등하지 않고 온유함으로 받아서 순종할 때 싹이 나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성도가 경건해질수록 마음에 심어진 말씀과 갈등하기 보다는 온유함으로 받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음에 심어진 말씀과 갈등하지 않고 온유함으로 순종하여 백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 단계는 ‘행하라’고 합니다. 야고보는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합니다(22절). 경건의 마지막 단계는 듣는 신앙에서 행하는 신앙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믿음은 들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말씀을 듣는 신앙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듣는 신앙에만 멈추지 말고 행하는 자가 되어야만 자신을 속이지 않는 신앙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말씀을 듣는 것은 등잔 신앙이고, 말씀을 행하는 것은 등불 신앙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말씀을 듣는 등잔만으로는 세상의 빛이 될 수 없습니다. 말씀을 행하는 등불이 되어야만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함으로 등잔에 등불이 켜져서 세상의 어두움을 물리치고 빛이 되는 경건한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경건한 믿음은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
야고보는 죄악을 버리고, 온유함으로 받고, 듣는 것을 행하는 자가 될 때 경건한 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어떻게 행하는 자가 되어야 경건한 삶이 될 수 있습니까? 첫째로 자기 혀에 재갈을 물리라고 합니다(26절). 만약 자기 혀에 재갈을 물리지 못하면 경건은 헛것이라고 합니다. 혀에 재갈을 물리는 것도 입술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야고보는 자기 마음을 속이는 것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에 있는 믿음을 속이지 않기 위하여 밖으로 나오는 혀에 재갈을 물려야 합니다. 우리들이 혀에 재갈을 물려서 통제함으로 경건이 헛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환난 중에 있는 자를 돌보라고 합니다(27절). 야고보 당시에 환난을 당하는 자는 고아와 과부들이었습니다. 초대 교회는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아 줌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 지금의 시대에 환난을 당하는 자들이 누구입니까? 제주도에 있는 난민들도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을 돌보아 주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이 됩니다. 우리들이 환난 당하는 자들을 돌보아 줌으로 거룩한 경건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말라고 합니다(27절). 야고보는 이웃을 돌보는 만큼 세속에 물들이 않도록 자기를 지키는 것이 경건한 삶이라고 합니다. 이웃들을 많이 돌보아도 자기를 지키지 못하면 모든 것이 헛것이 됩니다. 우리가 세속에 물들이 않고 끝까지 자기를 지켜야만 이웃을 돌보는 사랑도 남아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워질수록 자기를 지키는 믿음이 가장 큰 영적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경건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저 같은 목회자의 삶을 자기 자신과의 영적 싸움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목회를 잘했어도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지칠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 지칠 수 있는 저를 붙잡아준 말씀이 있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 앞에 있는 놋 제단에 천 마리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더라”입니다(역하1:5). 만약 하나님께 천 번의 정성을 바쳐야 한다고 해석했다면 저를 더 힘들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천 번이라고 희생할 수 있다고 해석할 때 온유함으로 받아서 새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저를 위하여 죽으신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할 때 천 번이라도 희생할 수 있다는 고백이 최근에 저를 지키는 은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 때에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고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하며 끝까지 경건한 믿음을 지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 성도의 경건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20절)
2. 야고보는 성도가 경건한 믿음이 되기 위해 성도가 거처야 할 세 가지 단계를
무엇이라고 하나요?(21,22절)
3. 우리의 경건이 마음에 있는 믿음을 속이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행해야 하나요?(27절)
4. 우리의 경건이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거룩함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행해야 하나요?(27절)
5. 우리가 세속에 물들지 않고 끝까지 경건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믿음은 무엇인가요?(역하1:5)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 우리가 말씀이 아니라 육신의 감정의 지배를 받아서 경건이 무너진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2. 우리가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해 말씀 앞에 갈등하지 않고 온유함으로 순종했던
은혜는 무엇이 있나요?
3. 우리가 혀에 재갈을 물려 통제함으로 경건히 헛되지 않도록 지켰던 모습은 무엇이 있나요?
4. 우리가 십자가 사랑을 감사하며 천 번 이라도 희생할 수 있는 믿음으로 세상의 것을 이겨냈던 은혜는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우리가 육신의 감정이 아니라 말씀의 다스림을 받으며, 성도는 밖으로 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안으로 숨겨진 것까지 함께 내버리며, 마음에 심어진 말씀과 갈등하지 않고 온유함으로 순종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함으로 등잔에 등불이 켜져서 세상의 어두움을 물리치고 빛이 되는 경건의 삶이 되게 하소서. 우리가 혀에 재갈을 물려서 통제함으로 경건이 헛되지 않으며, 환난 당하는 자들을 돌보아 줌으로 거룩한 경건이 되며, 마지막 때에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고 끝까지 경건한 믿음을 지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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