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8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정말 떡이 없는가?
설교 본문 : 마가복음 8장 14-21절
14.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15.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6.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17.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18.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19.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20.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21.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0. 들어가는 글
8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가을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예수님은 빈들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 열두 바구니를 거두셨습니다(막6:30-44). 또 다시 광야에서 보리 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사천 명을 먹이시고 일곱 광주리를 거두셨습니다(막8:1-9).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셨습니다(10절).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를 힐난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했습니다(11절). 주님은 깊이 탄식하시며 제자들과 그들을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13절). 그리고 제자들은 떡 가져오기를 잊었습니다(14절). 이 일로 제자들이 수군거렸습니다(16절). 오늘 말씀에서 떡을 가져오지 않는 사건을 통하여 주님이 어떻게 교훈하시는지 깨닫고 우리들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무엇을 잊었는가?
오늘 분문에서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습니다(14절).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힐난하여 급하게 움직이다보면 제자들이 떡 가져오는 것을 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도 제자들처럼 깜박해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떡을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지만 그 떡을 주신 분이 누구인지 잊어먹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선물을 받으면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신앙이 주님보다도 그분께 받은 선물을 더 좋아합니다. 간혹 유명하다는 분의 간증을 들어보면 주님을 증거하며 높이기보다는 그분께 받았다는 선물만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선물보다도 선물을 주신분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떡을 주신분보다도 떡만을 더 좋아하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질문합니다(29절).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처럼 진정한 믿음은 우리들이 받는 선물보다도 선물을 주시는 주님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아무리 대단한 선물을 받아도 그것들이 우리를 구원해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주는 그리스도이시니이다’를 알고 고백할 때 구원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예수님을 알고 구원받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정말 떡이 없는가?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은 떡이 없다고 서로 수군거렸습니다(16절). 정말 제자들에게 떡이 없습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떡 한 개가 있었습니다(14절). 그러나 제자들은 ‘떡이 한 개나 있다’가 아니라 ‘떡이 한 개 밖에 없다’는 것에 집착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있다’는 긍정과 ‘없다’는 부정의 단어 중에 어느 것을 자주 사용하십니까? 우리들이 ‘없다’는 부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면 좌절하고 낙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있다’는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면 가능성과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가 있다는 것을 통하여 예수님을 바라보며 의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을 의지한다면 한 개가 있든 다섯 개가 있든 일곱 개가 있든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한 개를 통해서도 사천 명도 오천 명도 먹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한 개 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한 개가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예수님을 의지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역사는 하나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가 있어야만 둘도 되고 셋도 되고 열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개척도 한 사람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개척 교회 원년에 금요 저녁 기도회 시간이 되어서 찬송을 시작해야 하는데 한 사람도 없는 것입니다. 제가 너무 심각해지니까 우리 아내는 반주기를 틀어야 할지 말지 제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빌라에 살던 할머니 한 분이 오셨습니다. 그 할머니 한 분이 교회에 오시는데 정말 예수님이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찬송 부르고 설교를 하는데 자꾸 뒤를 돌아보시는 것입니다. 나중에 그 이유를 물어보니 제가 너무 설교를 크게 해서 뒤에 사람들이 있는지 자꾸 돌아보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개척 교회를 하면서 한 영혼이 얼마나 소중한 줄 알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한 사람부터 변화되어야 이 세상도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오늘 설교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영혼이라도 변화되기를 기도하면서 마음을 다해 설교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한 영혼도 내가 아니라 주님이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역사로 가장 먼저 변화되어야 할 한 영혼은 설교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이 숫자 노름에 빠지지 말고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3. 바리새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예수님은 제자들의 떡 가져오기를 잊은 사건을 통하여 “삼가 바리새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합니다(15절). 여기서 누룩은 떡을 만들 때 넣는 발효제입니다. 떡에 누룩이 들어감으로 부풀어 오르게 되게 변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룩은 말씀의 진리를 변형 시키는 비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바리새인의 누룩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했습니다(11절). 그러나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을 보면서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말과 행동이 달랐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겉과 속이 다른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였습니다(마23:25).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사람의 계명으로 변질시켰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위해서 말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여 말씀을 지킴으로 자신들이 의롭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을 의식하면은 누룩이 들어와서 하나님 말씀이 변질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의 결론에서 ‘누구든지’가 34절과 35절과 38절에 세 번 나옵니다. 첫 번째 나오는 ‘누구든지’에서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고 합니다(34절). 우리들이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믿음의 본질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겉과 속이 다른 바리새인들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의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헬롯의 누룩은 무엇입니까? 세상에서 성공하여 자신이 힘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런 헤롯의 누룩이 교회에 들어와서 하나님을 잘 믿으면 성공하여 힘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하나님을 잘 믿어서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나오는 ‘누구든지’에서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고 합니다(35절).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자기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그러나 헤롯의 누룩이 들어와서 교회를 성공주의로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음으로 변질되지 않고 주님을 따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제자들을 수군거리게 만들었던 떡 한 개는 결국 무엇을 의미합니까?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의미합니다. 우리들이 겉과 속이 다른 바리새인의 누룩과 세상의 성공을 추구하는 헤롯의 누룩으로 변질되지 않아야만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님의 말씀을 다르며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 번째의 ‘누구든지’에서는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합니다(38절). 성도들이 주님의 말씀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말씀에 지킴으로 부끄러운 삶이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지도 모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디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님의 말씀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지킴으로 아버지께 영광 돌리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들이 선물보다도 선물을 주시는 주님이 누구인지를 알게 하시고, 한 개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한 개가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의지하게 하시고, 사람에게 인정받는 바리새인의 누룩과 세상에서 성공하는 헤롯의 누룩에 변질되지 않고 오직 생명의 떡이 되신 주님의 말씀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지킴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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