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스무 번째 날(3월 19일 금요일)
<마음에서 나오는 것>
□ 말씀읽기 <마가복음 7장 20-23절>
20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22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 본문묵상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주일성수 어긴 적 없고, 십일조 잊은 적 없으니 그만하면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감사헌금에 절기헌금에 건축헌금에 성의를 다했으니 제법 신실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새벽기도회에 수요기도회에 금요기도회에 빠진 적 없으니 제법 경건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뿐인가요. 때에 따라 철에 따라 기도원에 부흥회에 각종 집회에도 참석하곤 했으니 제법 거룩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주일성수 안 하는 사람들, 십일조 안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기도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들은 왜 저리도 불경한가. 저들은 왜 저리도 뻔뻔한가. 하나님의 시간과 하나님의 물질을 도둑질 하고도 저들은 하나님이 무섭지 않은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저들의 행태를 볼 때마다 답답하고, 답답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이 얼마나 달갑잖은 깨달음입니까.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니.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한다니. 그런데 사람을 더럽게 한다는 저 교만과 자기 자랑과 우월감과 판단과 정죄와 비교와 무시와 경멸과 조롱과 비웃음 같은 것들이 다 내 속에 있었습니다. 이제야 깨닫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마음을 정결하게 영혼을 신실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 사막 교부들의 스무 번째 잠언 '고통'
하나. 히페리키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계속 하나님을 찬양하고 계속 말씀을 묵상하라. 그래서 당신을 공격하는 유혹의 짐을 가볍게 하라. 무거운 짐을 진 여행자는 수시로 쉬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그러므로 형제들이여! 짐을 가볍게 하라. 그래서 이 여행을 더욱 쉽게 만들어라!”
둘. 한 은둔자가 말했다. “그대가 살고 있는 곳에서 유혹을 받거든 그곳을 떠나지 말라.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한다 해도, 유혹이 다른 곳까지 따라올 것이다. 그러니 유혹이 끝날 때까지 인내로 기다려라.”
□ 적용하기
우리가 누군가를 신앙의 행위로 정죄하기보다 선한 마음을 먼저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주여, 몇 가지 신앙의 행위로 자기 의에 빠져 있었던 저를 용서하소서. 내 안의 더러운 것들을 사르시고, 제하시고, 맑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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