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은혜로 바꾸는 길은?
베드로전서 2장 18-25절 / 갈보리 산 위에(15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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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경험하며 행복하다고, 매일 고난을 겪고 싶고, 더 센 고난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사환들에게 부당한 고난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참으라고 권면합니다. 차라리 참기보다는 따지라고 하는 게 듣는이들에게는 위로가 될 텐데 말입니다. 그러면서 주님도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셨기에 우리도 그 길을 따르며 참으라고 합니다. 베드로의 도전을 통해 고난이 은혜로 변화되는 길을 걷길 원합니다.
1. 고난이 아름다운 은혜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요?
그렇다면 부당한 고난이 아름다운 은혜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모습은 무엇입니까? 먼저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참아짐이 필요합니다.(19절) 당시 종들이 당하는 억울한 고난 중 하나는 신앙의 박해였습니다. 노예인 주제에 주인이 강요하는 우상숭배를 거절할 때 말할 수 없는 고난과 부당한 일들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왜 주님을 생각하면 참아질 수 있었습니까? 물건 취급받던 나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 되시는 분이 대신 죽어주신 것입니다. 평생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랑을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경험한 것입니다. 결국 주님을 생각하며 참아진다는 것은 내 안에 주님께 받은 십자가 사랑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십자가 사랑의 감격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주님을 생각함으로 참아집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인정하심을 자긍심으로 여김이 필요합니다. 베드로는 20절에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라고 합니다. 우리는 믿는 자이기에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씀이 익숙합니다. 그래서 한 대를 맞아도 참고, 도리어 왼편의 뺨을 내주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선함이 인정받아야 하지만, 내 선함을 인정해 주지 않는 상황 앞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그때 베드로는 우리에게 묻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선함을 인정받고 싶냐고 말입니다. 비록 세상이 네 선함을 몰라줄지라도, 하나님께서 인정해 아름답다고 하면 그것보다 큰 위로가 어디있냐고 말입니다. 히브리서 6장 10절에서도 “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라는 말씀이 우리를 향한 약속으로 확신하길 원합니다. 그렇기에 이 약속을 주신 하나님이 아름답다 인정해 주심을 믿음의 자긍심으로 여기길 소망합니다.
2. 주님이 어떻게 십자가 사건을 통해 고난을 은혜로 바꾸셨나요?
첫째는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를 신뢰하는 모습 입니다.(23절) 베드로는 이사야 53장 7절의 말씀을 인용해 22, 23절에 주님의 고난을 들려줍니다. 주님은 죄가 없으시고, 고발자들의 모욕과 고문 앞에서 대응하지 않으셨고, 침묵과 온유함으로 고난을 감당하셨습니다. 때로는 겟세마네에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잔을 피하시고 싶은 모습도 보이셨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시고 순종하셨습니다. 결국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부활 사건을 통해 주님을 영광스럽게 하셨고, 가장 억울한 사건이 가장 아름다운 대속사로 결론을 맺으셨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고난 앞에 선을 행하며 주의 자취를 따르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는 현실 앞에서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정의와 공의의 주관자이십니다. 바울도 갈라디아서 6장 9절에서 “"너희가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는 말씀하십니다. 소망하기는 고난 앞에서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뢰할 때 때가 이르면 이 고난을 아름다움으로 거두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선하신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의 확신이 있길 소망합니다.
둘째로 친히 그 죄를 담당하는 모습 입니다.(24절) 주님이 우리의 죄를 친히 담당해 주셨기에 우리는 죄에 대하여는 죽고 의에 대하여는 살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누구에게도 이 역할을 전가하거나 미루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결코 죄의 사슬을 끊을 수 없고,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유일한 구원자가 되어 주신 예수님께서 친히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피하는 자의 자리와 친히 담당해야 하는 두 자리가 놓여 있습니다. 피하는 자리가 쉬운 길이고 넓은 길 입니다. 하지만 친히 담당하는 길은 좁은 길이지만 주님을 따르는 은혜의 길입니다. 소망하기는 우리도 고난주간 주님을 위해서 친히 담당하는 고난과 성도의 열매가 있기를 바랍니다.
3. 오직 주님만이 고난을 은혜로 바꿔주십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본을 끼쳐 그 길을 따르도록 도전하시는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십자가 사랑이 메말랐기 때문입니다. 고난 앞에서 순종하면 할수록 역설적으로 십자가사랑을 더 깊이 만나게 됩니다. 그 은혜가 있으면 부당한 고난 앞에서 주의 길을 따르는 것은 고통스러운 길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십자가의 주님이 나를 택하시고 내 삶에 찾아와 주신 그것 자체로 나는 은혜를 입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고난은 주님을 통해 행복으로 바꿀 수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는 십자가 주님이 계시는 것 자체 만으로도 은혜를 입었습니다. 주님이 무엇을 해 주지 않으신다고 해도 주님이 없었다면 어려운 순간 가운데 다시 일어날 힘도 찾지 못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우리는 고난이 행복으로 변화될 줄 믿습니다. 주님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손해도 잊고, 어려운 순종과 인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결국 주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를 더 깊이 체험하게 하는 재료들이 되는 것입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고난이 아름다운 은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2.주님이 부당하고 억울한 고난 앞에서 순종하실 수 잇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23절)
3.주님이 우리를 구원하고, 그 자취의 본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고난을 어떻게
대하셨나요?(24절)
4.우리 인생에 고난을 행복으로 바꾸는 유일한 길은 어디에 있나요?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1.우리가 주님께 받은 깊은 사랑으로 고난이 참아졌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2.우리가 선을 행하다 당한 고난 속에서 주님이 인정해 주심으로 이겨냈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3.고난주간, 우리가 친히 담당해야 하는 주님의 자취를 따르는 길은 무엇이 있나요?
4.우리가 오직 주님으로 인해 고난이 은혜로 바뀌어야 하는 상황들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십자가 사랑의 주님, 내가 겪는 현실의 고난과 슬픔을 아름다운 은혜라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생각하며 고난을 참고,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심을 믿음의 자긍심으로 갖길 원합니다. 오직 공의롭게 하시고 풀어주실 주님을 신뢰하며 남이 아닌 친히 고난의 길을 따르는 결단이 있게 하소서. 우리 인생에 오직 주님만이 고난을 은혜로 바꿔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그 주님이 계시기에 나는 고난이 도리어 십자가 사랑을 깊이 만나게 하는 행복의 도구이기에, 고난이 행복임 됨을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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