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되신 주님이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가?

                   아가 5장 2-8절 / 주 없이 살 수 없네(292장) 

2.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3.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4.내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움직여서/ 5.일어나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 때 몰약이 내 손에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에서 문빗장에 떨어지는구나/ 6.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 7.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 8.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25년도 1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또한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 아가서에서 신랑과 신부의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서 신랑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고, 신부의 모습은 우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신랑되신 주님이 신부되는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고, 신부되는 우리가 신랑되신 주님의 사랑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나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신랑되신 주님이 신부되는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깨닫고, 신부되는 우리가 신랑되신 주님과 함께하는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신랑되신 주님을 신부되는 우리가 어떻게 기다려야 합니까? 

첫째로 신랑이 찾아오고 있을 때 신부는 미지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부는 한밤중에 사랑하는 신랑이 찾아오고 있는 것을 알았다면 깨어서 기다려야 합니다. 문밖에서 신랑이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고 합니다(2절). 그러나 신부는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라고 합니다(2절). 여기서 그녀의 몸은 자고 있는데 마음은 깨어있다고 하면서 이중적인 모습으로 미지근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신랑은 “나의 사랑”으로 유일한 사랑을 고백하는데, 신부는 미지근한 사랑으로 반응합니다. 사도 요한은 계시록에서 일곱 교회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라오디게아 교회에게는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한 미지근한 신앙이다”라고 책망합니다(계3:15). 신랑되신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고 미지근한 신앙에서 뜨거운 신앙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신랑되신 주님은 뜨거운 신앙을 가진 신부와 함께 사역합니다. 저는 스펄전 목사의 설교집을 읽으면서 설교는 성경 말씀을 통하여 오직 예수의 복음을 대언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19세기 영국에서 스펄전 목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인들이 모여서 주일마다 예배하는 교회를 세웠습니다. 어느 날 스펄전 목사는 “우리 교회에 주님을 향해서 가슴이 뜨거운 사람 12명만 있다면 이 런던의 삭막하고 고독한 환경을 주님의 기쁨이 충만한 곳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 오천명이 있다 할지라도 전부가 다 미지근한 신자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고 설교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도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합니다(벧전4:8). 우리의 미지근한 신앙으로는 신랑되신 주님을 위하여 쓰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신랑되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여 내 생각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2. 신랑되신 주님을 신부되는 우리가 어떻게 맞이해야 합니까?

첫째로 신랑이 찾아와서 문을 두드릴 때 신부는 변명만 했습니다. 신랑이 찾아와서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라고 합니다(2절). 여기서 신랑의 눈에 신부가 완전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녀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완전한 자로 보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신랑의 눈에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부는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이라고 합니다(3절). 한밤중에 문밖에서는 신랑의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한 채로 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고 하는데 신부는 변명만 하면서 너무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도 신랑되신 주님을 향한 사랑이 미지근할수록 변명만 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신랑되신 주님께 변명만 하는 이기적인 신앙에서 함께 사역하는 믿음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신랑이 문을 두드릴 때 신부가 지체하여 놓쳤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내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움직여서”라고 합니다(4절). 여기서 신랑이 찾아와서 사랑하는 신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라고 합니다(6절). 그 이유는 신부가 변명만 하면서 너무 지체했기 때문에 신랑과 함께하는 사랑을 놓치고 있습니다. 신랑되신 주님을 사랑하는 다니엘은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라고 합니다(단9:19). 여기서 사랑의 관계는 지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님을 위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랑되신 주님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하는 사랑을 보여주신 것처럼, 나도 신랑되신 주님을 위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신부는 신랑되신 주님의 사랑을 어떻게 알 수 있었습니까?

첫째로 신부가 신랑을 찾아다니면서 함께하는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신랑이 한밤중에 머리털에 밤이슬이 가득한 채로 신부를 찾아왔던 사랑을 모르고 지체하다가 놓쳐버렸습니다. 그리고 신랑을 떠난 보낸 후에 신부는 “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고 합니다(8절). 여기서 신부는 뒤늦게 찾아다니면서 그제서야 신랑이 찾아와서 함께하자는 사랑이 자신에게 병이 생길 만큼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찾아와서 함께하자는 사랑을 깨닫고, 내 입장에서 받기만 하는 이기적인 사랑에서 주님의 입장에서 함께하는 이타적인 사랑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신부가 찾아다니면서 희생하는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신부는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고 합니다(7절). 그녀는 한밤중에 신랑을 찾아다니면서 몸이 다쳐서 상하게 되고 겉옷까지 빼앗기는 희생을 경험하면서 신랑의 희생했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랑의 크기는 얼마만큼 희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1988년도 아르메니아에서 대지진이 발생하여 이만 오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에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모녀가 갇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칠흑 같은 암흑과 공포 속에서 네 살 난 아이가 갈증과 굶주림에 울부짖었습니다. 아무것도 줄 수 없는 엄마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고통을 보다 못해 옆에 있던 유리 조각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찔렀습니다. 그리고 울부짖는 아이에게 자신의 피를 먹였습니다. 그렇게 아이의 굶주림을 자신의 피로 달래 주었습니다. 두주 만에 모녀가 극적으로 구출되었을 때에 엄마의 열 손가락은 모두 피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엄마의 나이가 겨우 26살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사랑의 크기는 얼마만큼 희생할 수 있느냐에 달린 것을 보여줍니다. 세상에서 신랑되신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랑되신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얼마만큼 희생했는지를 깨닫고, 나도 신랑되신 주님을 위하여 희생하는 믿음으로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

1. 신부가 신랑되신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 이중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2절)

2. 신부가 신랑되신 주님이 찾아왔을 때 변명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3절)

3. 다니엘이 신랑되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고백하나요?(단9:19)

4. 신부가 신랑되신 주님의 사랑을 어떻게 깨닫게 되었나요?(7,8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 ​ ​​ 

1. 우리의 미지근한 사랑이 뜨거운 사랑으로 변화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2. 우리가 주님께 섬기는 헌신을 변명하면서 미루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3.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섬겼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4. 우리가 주님을 위하여 수고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느꼈던 체험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신랑되신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고 미지근한 사랑에서 뜨거운 사랑으로 변화되고, 내 생각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쓰임받게 하소서. 우리가 신랑되신 주님께 변명만 하는 신앙에서 함께 사역하는 믿음으로 성장하고, 신랑되신 주님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하는 사랑을 보여주신 것처럼, 나도 신랑되신 주님을 위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게 하소서. 신랑되신 주님이 우리를 찾아와서 함께하자는 사랑을 깨닫고, 내 입장에서 받기만 하는 이기적인 사랑에서 주님의 입장에서 함께하는 이타적인 사랑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또한 신랑되신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얼마만큼 희생했는지를 깨닫고, 나도 신랑되신 주님을 위하여 희생하는 믿음으로 자라나게 하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