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님과 어떤 관계로 만나는가?

창세기 14장 11~16절 / 십자가 군병들아(352장)  

11.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12.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13.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알리니 그 때에 아브람이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마므레는 에스골의 형제요 또 아넬의 형제라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한 사람들이더라/ 14.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15.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16.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4월 첫째 주일이며, 주님이 부활하신 두 번째 주일입니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로 멈추지 않고 계속된 것이 있다면 바로 전쟁의 역사입니다.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전쟁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성경에서 여러 국가가 연합하여 전투하는 세계 최초의 전쟁이 나옵니다. 중근동의 4대 강국의 왕들과 팔레스틴의 5대 약소국의 왕들이 싸운다고 합니다(1,2절). 그리고 팔레스틴의 5대 약소국이 중근동의 4대 강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12년 동안 조공을 바치다가 배반했습니다(4절). 그 결과로 중근동의 4대 강국이 배반한 팔레스틴의 5대 약소국을 정복하고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갔습니다(11절). 덤으로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포로로 잡혀가고 그 재물까지 노략을 당했습니다(12절). 그리고 소돔 지역에서 도망한 자가 아브라함에게 찾아와서 조카 롯이 잡혀갔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14절). 오늘 말씀을 통하여 아브라함이 포로로 잡혀간 조카 롯을 어떻게 구출했는지를 깨닫고, 우리도 세상에서 포로로 잡혀있는 영혼들을 구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포로로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첫째로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어떻게 헤어졌습니까? 아브라함의 양들과 롯의 양들이 너무 많아서 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조카 롯에게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고 선택권을 양보합니다(창13:9). 그러나 롯은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나서 친부모처럼 양육해준 큰아버지께 양보하지 않고 육신의 안목으로 죄악이 관영하는 소돔 땅을 선택했습니다(창13:12). 그리고 룻은 잘못된 선택으로 전쟁의 포로가 되어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12절). 이 사건을 통해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도 최고 선택은 나의 구주가 되신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롯처럼 육신의 눈으로 선택하여 심판받는 가정이 아니라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눈으로 선택하여 구원받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아브라함은 조카 롯의 잘못된 선택을 사랑으로 포용합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포로로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그는 “한평생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자신의 욕심대로 선택했으니 꼴 보기 싫다”고 하면서 “이제 나를 떠났는데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카 롯의 실수와 허물을 모두 용서하고, 그의 목숨을 걸고 끝까지 쫓아가서 포로에서 구출했습니다(14절). 저는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되어 복의 근원이 되었던 이유가 상대방의 실수와 허물을 용서하는 포용력이라고 믿습니다. 오늘날도 우리가 아브라함처럼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의 포용력이 있어야 합니다. 교인들의 관계를 보더라도 사랑의 포용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한번 틀어지면 다시 회복되는 것이 어렵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상대방의 실수와 허물을 용서하는 사랑의 포용력을 가지고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기를 소망합니다.

2. 아브라함은 주변의 이웃들과 어떤 관계를 맺었습니까?
첫째로 아브라함은 주변의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그는 아모리 족속인 마므레, 에스골, 아넬 형제들과 동맹을 맺었습니다(13절). 아브라함이 주변의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주변의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주변의 이웃들에게 미쳤던 선한 영향력은 무엇입니까? 이방 족속의 아비멜렉 왕은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고 칭송했습니다(창21:22). 아브라함이 주변의 이웃들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보여주는 것은 동시에 주님의 살아계심까지 증거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초대교회는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초대교회 시절을 살펴보면 세상으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고 칭송을 받았습니다. 초대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도행전에서 초대교회는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합니다(행2:47). 여기서 초대교회는 가장 먼저 주님이 우선순위가 되어서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다음으로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쳐서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수의 열매를 맺도록 주님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도 하나님이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서 찬미하고, 주변 이웃들에게 칭송을 받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매주 더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3. 하나님은 위기의 시대에 어떤 사람들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첫째로 아브라함의 집에서 훈련된 용사들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는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고 있었습니다(14절). 아브라함은 인생의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훈련된 병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훈련된 318명의 군사와 함께 야밤에 기습하여 조카 룻과 그의 재물을 다 찾아왔습니다(16절). 아브라함은 훈련된 병사를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지혜롭게 사용할 줄도 알았습니다. 저는 한국 교회가 훈련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교회에서 훈련을 받는 만큼 주님을 위하여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국 교인들이 훈련을 위한 훈련용으로만 머무르기 때문에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훈련된 병사로 준비될 뿐만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사용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과 애인의 관계가 아니라 신부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훈련된 용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애인이 아니라 신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께 사랑을 많이 받는 애인처럼 지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하여 헌신하는 신부가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주일마다 주님의 집에서 테이트만 즐기고 헤어지는 애인이 아니라 주님의 집을 위하여 헌신하는 신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신랑되신 주님의 신부로서 헌신의 반지는 끼지 않은 채로 좋은 것만 받으려는 애인의 관계로 머문다면 헤어질 수도 있습니다. 성도들이 주님과 애인의 관계를 넘어서서 신부로 맺어질 때 백년해로뿐만 아니라 천국까지 영원히 해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과 애인으로 만나 자신의 만족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훈련된 주님의 신부가 되어서 헌신하기를 소망합니다.

예전에 훈련된 주님의 신부가 되어 헌신하는 한 사람이 애인처럼 지내는 수천 명보다도 더 위대한 사역을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공산주의 정부가 교회를 핍박했던 시절입니다. 공산당원들이 교회를 찾아다니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예배를 방해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주일날 예배 시간에 공산당원이 한 성도의 세 살 난 딸을 붙잡아 모든 사람이 보는 가운데 2층 창밖으로 내던졌습니다. 그리고 공산당원들은 그것으로 예배가 끝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성도는 죽은 아기를 가슴에 품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와서 예배를 계속 드렸습니다. 그 성도의 주님을 향한 신실한 예배의 소식을 듣고 사십만 명의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신랑 되신 주님을 향하여 훈련된 신부의 헌신을 통하여 얼마나 위대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도 훈련된 주님의 신부가 되어서 구원의 복음을 위하여 귀하게 사용되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 ​

1.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선택을 잘못되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창13:12)

2. 아브라함이 주변의 이웃들에게 미쳤던 선한 영향력은 무엇인가요?(창21:22)

3. 우리 교회가 주님의 몸된 교회가 되기 위하여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 있나요?(행2:47).

4. 우리가 훈련을 받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있나요?(16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 ​

1. 우리가 최근에 다른 사람의 실수와 허물을 포용했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2. 우리가 주님의 자녀로서 주변의 이웃들에게 칭찬을 받았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3. 우리가 훈련을 받고 주님을 위하여 사용되었던 체험들은 무엇이 있나요?

4. 우리가 주님과 애인의 관계가 아니라 신부가 되어 헌신한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사랑의 주님! 우리는 롯처럼 육신의 눈으로 선택하여 심판받는 가정이 아니라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눈으로 선택하여 구원받는 가정이 되며, 아브라함처럼 상대방의 실수와 허물을 용서하는 사랑의 포용력을 가지고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게 하소서. 우리도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 교회도 하나님이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서 찬미하고, 주변 이웃들에게 칭송을 받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매주 더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우리는 훈련된 병사를 준비될 뿐만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사용되는 삶이 되며, 주님과 애인으로 만나서 자신의 만족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훈련된 주님의 신부가 되어 사랑으로 헌신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