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우리의 마음이 치우쳐 있습니까?

               잠언 4장 23-27절 / 인애하신 구세주여(279장)      

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24.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 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26.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27.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4월 첫 번째 주일이며, 사순절 다섯째 주일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너무 혼란스럽고, 우리의 미래가 너무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하나님의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마음을 통하여 말하는 입술과 바라보는 눈과 걸어 다니는 발이 모두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어떻게 입술과 눈과 발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고 각자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입술과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첫째로 우리가 마음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생명의 근원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잠언 기자는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합니다(23절). 우리의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마음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우선이 되는 마음을 지키지 못하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질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은 단순한 감정뿐만 아니라 지정의를 포함하는 전 인격체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전 인격체를 품은 마음이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생명의 근원이 됩니다. 어떻게 우리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마음을 지킬 수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날 하나님이 아닌 세상 것에 더 집착하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오직 주님께 집중할 때 세상의 시험과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의 마음이 오직 하나님께 집중하여 생명의 근원이 되는 중심을 지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내 인격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두 종류가 있는데 모두 마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마음이 구부러져 있으면 내 입에서 구부러진 말이 나옵니다(24절). 여기서 구부러진 말은 내 마음이 꼬여있기 때문에 나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꼬여있으면 내 입술이 구부러져서 부정적으로 말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우리의 마음이 비뚤어져 있으면 내 입에서 비뚤어진 말이 나옵니다(24절). 여기서 비뚤어진 말은 내 마음이 부패하기 때문에 나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부패하면 내 입술이 비뚤어져서 다른 사람을 해치는 말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우리가 구부러진 말과 비뚤어진 말을 버릴 수 있습니까? 우리 마음의 주인이 오직 하나님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내 마음의 주인이 오직 하나님으로 바뀌어서 구부러진 말과 비뚤어진 말을 멀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우리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내 눈이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두 종류가 있는데 모두 마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네 눈은 바로 보며”라고 합니다(25절). 우리의 마음이 세운 목적대로 내 눈을 바로 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세운 목적과 내 눈으로 바로 보는 방향이 서로 일치할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라고 합니다(25절). 우리의 마음이 경건하면 내 눈꺼풀을 뜨고 내 앞이 올바른지를 살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탐욕에 사로잡히면 내 앞을 곧게 살피는 과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목적만을 이루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혼란에 빠지는 이유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올바른 과정을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의 마음이 경건하여 내 눈으로 바라보는 목적과 내 앞을 곧게 살피는 과정이 서로 일치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우리 마음을 지키는 것이 행동하는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첫째로 우리의 마음이 든든할 때 내 발이 행하는 것도 든든할 수 있습니다. 잠언 기자는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고 합니다(26절). 우리의 모든 길도 마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든든할 때 내 모든 길도 든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든든하다는 의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의 모든 길이 흔들리지 않고 든든할 수 있습니까? 내 마음의 중심이 주님께로 견고할 때 가능합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내 마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의 중심이 주님께로 견고하여 내 믿음의 길이 흔들리지 않고 든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우리의 마음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을 때 내 발도 악에서 떠날 수 있습니다. 잠언 기자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고 합니다(27절). 여기서 좌로나 우로자 치우치지 말라는 의미는 내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집착하면 다른 측면을 볼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내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는 의미는 한쪽으로 치우쳐서 집착하면 자신과 틀린 대상에게 악을 범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좌로나 우로나 극단적으로 치우쳐서 서로 대립하고 악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내 발이 악에서 떠나 주님이 기뻐하는 길로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우리의 들음이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을 때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 합니다(롬10:17). 우리의 마음이 귀로 듣는 것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귀를 통하여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을 주는 말씀뿐만 아니라 책망의 말씀도 함께 들을 때 올바른 믿음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에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들음이 올바른지를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고 합니다(사30:21). 오늘 예배시간에도 우리의 들음이 오직 주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바른 길로 가서 구원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정치에만 좌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도 좌우가 있습니다. 어느 아버지가 밖에서는 동네 사람들에게 너무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습니다. 그러나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너무 모질게 대합니다. 또한 어느 회사 대표가 직원들에게 너무 가혹하게 대합니다. 그러나 집에 있는 딸들에게는 너무 선하게 대합니다. 아버지나 회사 대표나 마음에서 장점의 밝은 면과 단점의 어두운 면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쳐서 이중적인 인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단점의 어두운 면과 장점의 밝은 면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영육간에 강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고 합니다(마5:44). 우리가 사랑해야 할 원수는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원수같은 단점의 어두운 면을 사랑함으로 장점의 밝은 면과 통합되어 영육간에 강건한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우리의 마음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23절)

2.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두 종류의 말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24절)

3.우리의 눈으로 바라보는 두 가지 종류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가요?(25절)

4.우리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친다는 의미가 무엇인가요?(27절)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

1.우리의 마음이 주님께 집중하여 시험과 유혹을 이겼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2.우리의 눈으로 보는 목적을 이루려 눈앞의 과정을 잘못했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3.우리의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집착에 빠졌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4.우리의 마음에서 원수같은 어두운 면을 사랑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

사랑의 주님!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의 마음이 오직 하나님께 집중하여 생명의 근원이 되는 중심을 지키고, 내 마음의 주인이 오직 하나님으로 바뀌어서 구부러진 말과 비뚤어진 말을 멀리하며, 우리의 마음이 경건하여 내 눈으로 바라보는 목적과 내 앞을 곧게 살피는 과정이 서로 일치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소서. 우리 마음의 중심이 주님께로 견고하여 내 믿음의 길이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며, 내 마음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내 발이 악에서 떠나 주님이 기뻐하는 길로 가게 하소서. 우리의 들음이 오직 주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바른 길로 가서 구원받으며, 내 마음에 원수같은 단점의 어두운 면을 사랑함으로 장점의 밝은 면과 통합되어 영육간에 강건한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