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4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예복을 입었는가?
설교 본문 : 마태복음 22장 1-14절
1.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이르시되/ 2.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3.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4.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5.그들이 돌아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6.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7.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8.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9.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 대/ 10.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11.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12.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13.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14.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0. 들어가는 글
8월 둘째 주일입니다. 입추가 지나고 처서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글거리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광복 7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금의 폭염에도 가을이 오고 있는 것처럼 한반도에도 샬롬의 평화가 오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비유로서 천국 혼인 잔치에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초청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고 합니다(14절).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들이 택함을 입은 자가 되었는지 진단해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혼인 잔치에 합당하지 않는 이유는?
오늘 본문의 비유에서 어떤 임금이 아들을 위하여 혼인 찬치를 베풀었습니다(2절). 어떤 임금은 하나님이시고, 아들은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싫어했습니다(3절). 그 종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이며, 청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유대인들입니다. 그러나 임금은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어 청함 받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잔치에 오라고 합니다(4절). 하나님이 유대인들을 향한 오래 참으심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들은 돌아보지도 않고 자기 밭으로, 자기 사업하러 간다고 거절했습니다(5절). 심지어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였습니다(6절). 유대인들이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들을 핍박하며 죽였다는 것입니다. 임금은 군대를 보내어 살인자들을 진멸한 후에 종들에게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다”고 합니다(8절). 유대인들이 혼인 잔치에 합당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는 하나님과 말씀의 약속을 안 지켰기 때문입니다. 임금의 아들 혼인 잔치에 그들은 이미 오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혼인 잔치를 베푼 날에 그들은 약속을 깨뜨렸습니다(3절). 유대인들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지만 지키지 않음으로 관계가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주님과 말씀의 약속을 지킬 때 합당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임금은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라고 합니다(4절). 하나님은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청한 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전혀 반응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 할 때 합당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자기의 일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청함 받은 자들은 주님과 함께하는 것보다 자기의 일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거절했습니다(5절). 지금도 우리들이 하나님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의 일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자기의 일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우선일 때 합당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
2. 예복을 입는 문제에서 생기는 오류는?
청한 사람들이 거절한 후에 임금은 종들에게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고 합니다(9절). 주님은 유대인들이 거절함으로 이방인들을 천국 혼인 잔치에 초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할 때 임금이 손님들 중에서 예복을 입지 않는 사람을 보고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라고 물었습니다(12절). 그는 아무 말도 못하고 바깥으로 쫓겨났습니다(13절). 여기서 예복을 입는 문제에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청함을 받은 자들이 예복을 준비해야 한다는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천국을 가기 위해 예복을 준비했느냐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천국을 가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공로의식이 담겨져 있습니다. 천국은 공로가 아니라 은혜로 가는 것입니다. 종들이 길에 나가 만나는 대로 데려왔는데 예복을 준비해서 올 시간이 없습니다(10절). 당시에 혼인 풍습은 예복이 잔치 집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혼인 잔치에 와서 “왜 준비된 예복으로 갈아입지 않았느냐?”의 문제입니다.
둘째로 어떤 예복의 종류를 입어야 한다는 문제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복으로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어라고 합니다(계19:8). 그러나 오늘 비유와 연결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계시록에서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혼인 잔치 비유에서는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왔다”고 합니다(10절). 계시록과 연결하면 악한 자는 옳은 행실을 의미하는 세마포 옷을 입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혼인 잔치 비유에서는 “어떤 예복의 종류를 입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하신 예복으로 갈아입었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3. 예복을 입는 의미는?
오늘 비유에서 선한 자와 악한 자 중에 어느 쪽에서 예복을 입지 않는 사람이 나왔을까요? 어느 쪽도 가능합니다. 먼저 악한 자에게서 나왔다면 자기의 아집으로 회개할 줄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선한 자에게서 나왔다면 자기 의를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고 싶은 교만 때문일 것입니다. 성도님들이 선택한다면 어느 쪽에서 나왔을까요? 예복을 안 입은 사람은 혼인 잔치의 주인공인 예수님처럼 자기도 주인공이 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악한 자보다 선한 자에게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옷이 더러운 사람보다는 깨끗한 사람이 갈아입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자가 예복을 입지 않고 자기를 더 나타내고 싶었을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는 선한 자와 악한 자가 ‘오십보백보’로 모두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자와 악한 자가 모두 구원의 예복을 입는 은혜로만 천국 잔치에 참여 할 수 있습니다.
선한 자가 자기 의를 자랑하고 싶어서 예복을 입지 않았다면 ‘자기 밭으로, 자기 사업하러’ 간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5절).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기 것을 버리지 못함으로 결국 혼인 잔치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것을 버려야만 예복을 입고 혼인 잔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 것을 버리고 예복을 입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받는 자에서 입는 자로 변화되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고 합니다(14절). 여기서 청함이든 다른 것이든 주님께 받으려고만 하면 택한 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것을 벗어 버리고 예복을 새롭게 입어야만 택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어느 쪽입니까? 주님께 받으려는 신앙이 큽니까? 아니면 자기 것을 버리고 새롭게 입으려는 신앙이 큽니까? 받는 신앙으로는 우리의 삶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입는 신앙으로는 우리의 삶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부디 받은 신앙에만 머물지 말고 자기 것을 버림으로 예복을 새롭게 입고 천국 잔치에 참여하는 택한 자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들이 하나님과 말씀의 약속을 지키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자기 일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서 합당한 자들이 되게 하소서. 우리들이 선하든 악하든 겸손히 주님이 준비한 구원의 예복을 입게 하소서. 우리들이 받은 신앙에만 머물지 말고 자기 것을 버림으로 예복을 새롭게 입고 천국 잔치에 참여하는 택한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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